▲ 좌로부터 이석문 제주교육감, 부공남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일간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제주도교육감 3선 도전이 아닌 제주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제주정가에서는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는게 아니냐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26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부공남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의 질의에서 촉발됐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지난주 원희룡 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전제한 후 “그런데 현재 제주정가에서는 이석문 교육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로 출마한다는 설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며 “이 교육감도 잘 알고 있겠지만 모 일간지에서 내년 도지사 후보군에 이석문 교육감이 포함되면서 도민사회에서 교육감의 행보에 궁금해 하고 있다”며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도민들의 관심이라기보다는 정가의 돌아다니는 이야기”라며 일축을 하면서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현재 중간고사 기간”이라며 “그리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가 안정될 때까지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해당 발언에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부 교육의원은 “(지난주 원희룡 지사와 같이 제주도지사 3선 불출마와 같은)즉답을 기대했는데 피하는 것 같다.”며 “도민들께서 현명하시니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아들을 것”이라며 질문을 갈음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1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도중 대권 도전에 관해 묻는 양영식 의원의 질문에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본지는 앞서 올해 1월 6일 이석문 교육감과 교육감실에서 가진 신년인터뷰를 진행하는 중에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여부를 물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이 너무나 시급한 상황으로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형국”이라며 “이러한 소문, 즉 항간의 이야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발언내용이 애매모호해 다소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당시 신년인터뷰 당시 질문을 던졌을 때 모습과 이날 교육행정질문 발언에서 보여준 모습이 자꾸 오버랩(overlap)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