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간제주

제주지역에서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를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현길호 위원장)에서 주최·주관하는 ‘제주지역 김치푸드시스템 조사 및 자급률 제고 방안’ 용역결과 보고회를 통해 제주지역에서 소비되는 김치 재료의 제주산 전환을 통한 파급효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맡은 안경아 박사(제주연구원)는 “2015년 한중 FTA 발효 이후, 국산대비 가격이 20∼30% 수준에 불과한 중국산 김치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김치 원료가 되는 국내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과 폭등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김치산업이 제주지역에 생산유발효과 14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1억원 등 지역경제에서 고용 창출과 농업분야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자급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일간제주

이에 현안연구 과제를 제안했던 현길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조천읍)도 “한국의 김치 수출물량은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19년 2만9628톤이었던 반면, 수입은 30만6049톤에 이르러 10배나 차이 나고 있어서 김치 종주국의 지위가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김치와 같은 주요 식재료의 대외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농산물 수급 불안과 수입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주지역 김치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 위원장은 “김치에 대한 생산과 원료조달에서부터 저장과 가공, 유통 및 소비까지 지역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품목을 확대해 간다면 안전한 소비자 식탁과 안정적 농업생산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컬푸드시스템 구축의 첫 단추로 김치를 고려할 필요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