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주제2공항 찬·반 논란]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국민의힘·비례대표)의원 인터뷰

6년여 간 제주지역 내 최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제주 제2공항’추진과 관련 도민사회 내 찬성과 반대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갈등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일간제주에서는 제주 제2공항 추진 찬성 측 의견의 대표 인사들과 반대 측 대표 인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혹시 모를 인터뷰 송고 과정 중 편집자의 주관적 입장이 반영될 수 있는 사항의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자체 필터링을 거쳐 진행해 나간다.

이번 기획은 인터뷰가 이뤄지는 순서대로 진행됨을 알려 드린다.

<편집자 주>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국민의힘·비례대표)의원ⓒ일간제주

#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 MBC, JIBS, KCTV, CBS,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가 제2공항 추진과 관련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도민 각 2천 명, 성산읍 주민 각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총평을 하신다면?

여론조사에 대한 총평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지금까지 과정을 살펴볼 때 여론조사가 또 다른 갈등의 국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2019년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도민 의견 수렴 방법론 모색이 1순위였다.

그 방법이 자체 여론조사 하나였고, 이 여론조사 역시 갈등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2015년 11월, 대상지 발표가 예상 외 지역인 깜깜이 발표로 이어졌고, 그에 대한 불신, 여러 의혹들을 제기한 부분이 지금까지 왔는데, 여론조사의 결과가 의혹을 해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까지 도민의 숙원사업인 신공항 확대에 대한 여부가 모호하다고 할 수 있는 여론조사의 결과로 다시 갈등의 국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제2공항 찬성측과 반대측 간 자의적 해석으로 인한 견해차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전체 도민 여론은 반대가 우세했지만, 공항 예정지 주민의 경우 찬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해석을 하신다면?

㈜엠블레인퍼블릭이 도민 2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반대 51.1%, 찬성 43.8%로 나타났다. 한국맬럽의 조사는 도민 2019명 중 반대 47%, 찬선 44.1%로 도민 전체 의견은 반대가 오차범위에 우세했다.

그러나 제2공항 예정지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찬성 65%, 반대 34%로 두배 이상 찬성이 높게나왔다.

이번 여론조사결과는 단순히 도민 전체의 결과만을 본다면, 3%이내의 반대의 의견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지역에서는 30% 이상 찬성 여론이 월등히 높았는데, 이런 내용을 볼 때 전체반대를 위한 의견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익히 2017년 제주도내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에서 조사된 결과에 의하면, 공항인프라 확충의 필요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필요하다 49.3%, 필요하지 않다 41.1%>로 나타나고 있어 제2공항이든 신공항이든 필요성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국민의힘·비례대표)의원ⓒ일간제주

# 원희룡 지사가 최근 제2공항 추진에 강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저희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본다.

국책사업이 우리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수급되는 사업이 이니며, 우리 제주에서도 신공항을 비롯하여 10여년전부터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었고, 현재도 제주공항의 포화율을 감안한다면, 필요하다고 본다.

지사 역시 국토교통부가 2015년 11월에 제주 제2공항 건설 부지를 성산읍 일대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의 발표 후 제주도는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수차례 열어 도민들에게 홍보했다.

제2공항 추진에 일관된 입장을 가져왔고, 민선7기에는 공약으로 가져왔던 사항이라 당연하리라고 생각 한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국민의힘·비례대표)의원ⓒ일간제주

# 특히, 최근 원 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반대단체의 현 공항 확장사용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국책사업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일갈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에서부터 이미 현재의 공항 확장은 시설의 한계 등으로 안전성의 문제를 들어 대안으로 채택이 불가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되었다.

섬이란 제주에서 하늘길의 중요성을 알기에 교통수단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것이다.

그러면, 안전성을 감안하지 않을수 없다

타당성용역에 반영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제출한 보고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결국 타당성용역 자체를 부인하는 결론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가짜 뉴스에 대한 원지사의 일갈로 보고, 또한 원지사 역시 국토부의 의견 요청에 대해 정확히 의견 제시가 있었던 사항이라 국토부의 빠른 의견을 바라고 있다고 본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국민의힘·비례대표)의원ⓒ일간제주

# 제주도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관련 갈등으로 인한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작금의 상황이라면 제2공항 추진쪽이나 반대쪽에서의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사회적 갈등봉합에 대한 결단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강정 관광미항에 대한 갈등은 2007년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아직도 풀리지 않는 상처가 되고 있다.

강정은 처음 대정에서 위미로 결국 강정으로 가면서 많은 골이 깊어진 경우이다.

지금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조직에서 <강정공동체 사업추진단>을 만들어 주변 발전계획들을 진행, 지원하고 있다.

제2공항은 강정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2공항은 지역주민 65.6%가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며. 서귀포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제2공항이 건설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제2공항은 성산은 아니지만, 신공항이란 이름으로 10여년 전부터 요구하고 있던 교통이란 항공인프라였기 때문에 찬반의 논리만 부추기지 않는다면 강정과 같은 문제는 생기지 않으리라고 본다.

# ‘제주도의회 제2공항갈등해소특위’가 처음 출발부터 의원이 사퇴하는 등 초반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고, 특위에 대한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출발은 특위 구성 방식에 있어 7명 이내로 하되 찬반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위원을 의장이 추천하도록 단서조항이 명시되었지만, 실제 구성 위원들은 모두 민주당의 반대의원들로만 구성되었다.

당시 이와 관련하여 교육위원이 사퇴하고, 또 다른 의원께서는 도정질문을 통해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구성과 관련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결국은 이런 모습이 현재까지 갈등이 종식되기 보다는 오히려 논란의 중심에 있어 갈등특위의 역할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국민의힘·비례대표)의원ⓒ일간제주

# 마지막으로 제2공항과 관련 도민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국책사업의 가장 중요한 주민 수용성은 성산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이미 해소됐다.

제주의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열어 줄 수 있는 제2공항 추진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안전을 고려할 때 포화된 현 제주공항의 확장은 불가능한 대안이라는 것을 이미 국토부에서 여러 차례 밝혔다.

제주 제2공항은 모든 법적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타당성이 확보된 국책사업이다.

따라서 국민의 안전과 제주의 발전, 미래세대의 희망이 걸려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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