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숙희 일도2동주민센터

   
▲ 오숙희 일도2동주민센터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우리 도를 강타하여 담벼락 곳곳이 무너지고 나뭇가지가 전선에 걸려있고 간판이 도로 위로 널부러지고 하수구 물이 막혀 도로 위로 물이 넘쳐나는 과정에서 또다시 「덴빈」이 덥쳐 태풍의 광폭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피해복구를 요청하는 다급한 전화에 밖에는 비바람이 치는 가운데 우리 동의 자율방재단과 통장협의회에서는 밤새 양수기를 들고 현장을 찾아 재해에 직면한 이웃의 어려움을 돕고, 태풍이 잦아든 아침부터는 도로변에 널려있는 나뭇가지 정리와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정리했다.

밤샘의 고달픔과 잠깐 눈붙이고 나와 팔을 걷어 부친 모습에는 피로감과 힘듦을 느낄 수 있었지만 마음에서는 인정이 넘치고 있음을 가슴 벅차게 느낄 수 있었다.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자생단체회원님 모두 동네 일을 자기 일처럼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고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깨끗한 동네,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었다.

인정 많은 동네에 사는 행복한 동민이 너무 자랑스럽고 내가 아는 통장님, 자율방재단과 자생단체회원님 같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을 알게 되어 나 또한 행복하기 그지없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사랑과 정으로 쓰러진 풀뿌리를 일으켜 세우듯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모습에, 빠른 태풍 피해복구는 서로 마음을 나누고 따뜻한 손길을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찾는 살기 좋은 곳, 아름다운 세상도 어느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있는 자리에서 돌아봐도 나타나리라 믿는다. 자기 집 울타리의 매화처럼」이라는 정채봉님의 글을 떠올리면서

너나 할 것 없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복구를 위해 힘을 모아서 단결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