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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들과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는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의 3일 사업자 측이 신청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 변경안이 심의 결과 최종 부결됐기 때문.

사업자측에서 제시한 변경안에는 애초 조랑말테마파크를 조성하려고 했던 기존 사업계획을 전면적으로 사파리 공원으로 수정한 내용을 담았다.

그런데 이날 사업자측에서 제시한 수정내용을 심의한 개발사업심의위는 사업자측의 투자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 그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주민 수용성, 지역과의 공존 등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 변경 승인을 부결했다.

이렇듯 마지막 인허가 과정인 개발사업심의위의 문턱을 넘지 못함에 따라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심의에 앞서 제주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승인을 취소하라”고 전제한 후 “과거 워희룡 지사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가 지역주민을 비롯해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와 진정성 있는 협의를 하지 못한다면 사업승인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며 송악선언을 언급하면서 “선흘2리 주민과 람사르습지도시위원회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반대하기 때문에 즉각 공언한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사업승인 부결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불곰 등 야생동물 23종 500여 마리에 대한 관람 시설을 중심으로 호텔, 글램핑장,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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