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철수
해녀들의 뒤안길
김 철 수
태초의 몸짓으로
바다 등지고 살아온 해녀
젊은 향기 다 어데 가고
나이테 주름살 빗질한다.
남은 것은 고령해녀 이름 넉자
해녀 육신을 갖고 태어나
일생을 바다 속 삶
해안가 초록 눈 웃음꽃 피어
해녀 복 옷자락 바다와 놀던
상군시절 다 어데 가고
저물어가는 황금의 바닷길
해녀생활 걸어온 길 뒤돌아보면
뒷모습 쓸쓸 하구나
잠속 찾아와 날 데리고 가는 파도
내 사랑 태왁은 인류무형문화유산
이제 어디에 두고 갈까
영원히 쉴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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