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철수

해녀들의 뒤안길

김 철 수

 

▲ ⓒ일간제주

태초의 몸짓으로

바다 등지고 살아온 해녀

젊은 향기 다 어데 가고

나이테 주름살 빗질한다.

남은 것은 고령해녀 이름 넉자

 

해녀 육신을 갖고 태어나

일생을 바다 속 삶

 

해안가 초록 눈 웃음꽃 피어

해녀 복 옷자락 바다와 놀던

상군시절 다 어데 가고

 

저물어가는 황금의 바닷길

해녀생활 걸어온 길 뒤돌아보면

뒷모습 쓸쓸 하구나

 

잠속 찾아와 날 데리고 가는 파도

내 사랑 태왁은 인류무형문화유산

이제 어디에 두고 갈까

영원히 쉴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을
 

▲ ⓒ일간제주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