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민주당 김희현 원내대표와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놓고 강력 대립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가 끝났지만 오히려 결과에 따른 해석부분을 놓고 찬성측과 반대측 간 갈등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들이 공개적으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먼저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전체 도민 여론조사는 일반적인 여론조사가 아니”라고 전제한 후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도민을 대상으로 그 뜻을 모아 정리해나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공론조사”라며 “이것이 추진하게 된 것은 위대한 제주도민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이번 여론조사의 의미를 피력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떠나 4.3의 비극으로 초래된 이념 논쟁을 시작으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찬반 대립의 극심한 갈등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염원이 해당 과정을 이끌어온 것”이라며 “이는 위대한 도민의 힘이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표는 작심하듯 “소위 정치를 하신다는 분들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나와 다른 생각이 틀린 생각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제주를 위한 마음이기에 방법과 내용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여론조사 진행할 당시 ‘찬성’당론으로 홍보전에 나선 국민의 힘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전체 도민 대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일부 우세했지만 정작 공항이 들어서는 당사자인 성산읍 주민 대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며 제2공항 반대측을 포함해 일부 정치인들이 성산 주민들의 의견은 배제하고 제주도민 근소한 차이로 반대입장만을 부각시키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오 대표는 이어 “(근소한 차이가 나는)통계 수치를 근거로 ‘승복’을 요구하는 모습은 도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전제한 후 “갈등 해소를 위해 실시된 여론조사 이후 오히려 더 큰 갈등을 우려하는 여론이 크게 생겨나고 있다”며 “제주 제2공항은 제주 지역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향후 제주사회가 중앙 정부에 연륙교통 인프라 확충을 새롭게 건의할 명분을 상실할 수 있는 결정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며 찬•반을 넘어 모든 지역사회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협의체’ 구성을 역으로 제안했다.
오 대표는 작심하듯 “의장이 상임위의 조례 심사권한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직권 상정과 입맛에 맞지 않는 조례에 대해서는 상임위 회부조차 하지 않는 등 파행적으로 의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특위 구성도 민주당 일색으로 갖춰진 특위를 구성하여 다수당인 민주당 뜻대로 도정을 압박하고 의결기관 본연의 업무를 넘어선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회 내 횡포와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저격수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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