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민의힘 도의원들, “제2공항 미래세대를 위한 것”찬성입장 표명
민주당 도의원들 “도와 도의회 협의사항. 갈등 유발하지 말아야”비판

▲ ⓒ일간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도민사회 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어 온 가운데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제주도의회 내부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간 첨예한 신경전을 벌리는 등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이러한 신경전은 4일 국민의 힘 소속 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촉발됐다.

이날 오영희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찬성입장을 표명하면서 민주당 당론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이들은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이라고 전제한 후 “과거 여야 할 것 없이 제주 스스로의 공동 목표로 추진해 온 국책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좌초된다면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좌초시킨 민주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각 개인의 정치적 소신을 밝힐 것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곧바로 반박 논평을 내놨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는 제주도민의 갈등과 반목 해소의 염원을 담아 오랜 시간의 고민과 협의 끝에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가 합의하여 추진하는 사항”이라고 전제한 후 “제주도의회는 물론 각 정당은 이번 여론조사가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소속 도의원들이 그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채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시키는 장본인으로 스스로 나서고 있는 행태로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국민의 힘 도의원들이 찬성 입장을 기자회견이라는 공식적인 시스템을 통해 표명한 사실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이들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또한, 제주의 미래를 위한 (제2공항 관련)도민의 결정을 올곧이 수렴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이로인한 파생된 논란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MBC제주문화방송, JIBS제주방송, KBS제주방송총국, KCTV제주방송,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CBS, 제주일보, 한라일보)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요청으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최종 결과는 18일 오후 8시에 공동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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