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4:29 (토)

어제(3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 성산일출봉 남동쪽 해안에 좌초된 어선 A호(6.31톤, 성산선적, 5명)에 타고 있던 선장 B씨 등 5명이 오늘(1일) 오전 기상악화 속 출동한 해경 헬기를 이용해 모두 구조 성공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도기범)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은 암초가 많고, 1.5~3m의 높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13시간에 걸친 구조를 시도했음에도 접근조차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이날 오전 10시경 구조대원 6명이 구조보트를 이용해 선원들이 피신한 갯바위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높은 파도에 구조보트가 전복되면서 구조대원 2명이 갯바위에 부딪쳐 다리 골절 등 부상을 입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결국, 서귀포해경은 성산일출봉 암벽과 강풍으로 헬기 운항이 매우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인명구조를 위해 오전 11시경 헬기를 현장에 투입해 고립된 선원 5명을 모두 구조에 성공했다.

현재 구조된 선원 5명은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그 중 1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경은 현재 선원 구조를 마치고, 부상을 입은 구조대원 2명에 대한 구조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