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 농업인과 제주농협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해 신축년이 시작되면서 제32대 제주농협 본부장이라는 큰 중책을 맞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면서, 한편으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해 제주농업은 예고 없이 들이닥친 코로나19 쇼크와, 긴 장마의 영향으로 생산차질과 농산물 소비부진 및 가격 하락, 농번기 인력수급난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우리 제주농업·농촌은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감소, 반복적인 농산물 수급조절 불안, 소득정체 등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판매 활성화,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불안 해소 등 농가소득 향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주농협 임직원 여러분 !

 

이처럼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노력과 제주농협 임직원 여러분의 업무에 대한 열정, 어려울수록 서로 협동단결하는 농협의 전통을 잘 조화시킨다면 어려운 과제도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농업인, 농업인단체, 조합장님, 고객여러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견인불발(堅忍不拔, 굳게 참고 견디며 흔들리지 않다)자세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께 당부 드리겠습니다.

 

지속발전가능한 제주농업·농촌 및 함께하는 100년 제주농협을 위해‘소통, 혁신, 성장’자세로 낡은 관행을 새 것으로 바꾸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과 마음가짐이 농협의 대표자임을 깊이 인식하여 항상 겸손하고 농업에 대한 건전한 철학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사 업무처리에 있어‘하면 된다, 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지와 열정으로 업무를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역할에 따라 제주농협과 농업의 미래 비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 농업인과 농협 임직원 여러분,

 

저는 본부장으로서 제주농업과 농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추진해나가고자 하는 역점 사업에 대하여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혁신을 통해 조직 본연의 역할인 판매농협 구현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농업인들의 가장 큰 소망은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 농업소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기에, 언택트 시대 소비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유통경로 다변화를 모색하여 농산물 판매확대에 매진 해 나가겠습니다.

푸드플랜 구축 농정방향에 슬기롭게 부응하여 중소농의 판로를 확대하고 신선한 지역농산물이 지역 내에서 좀 더 많이 소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본부를 설득‘제주 종합농식품센터’설립을 기필코 성사시켜 지역 내에서 고품질 제주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소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경쟁력 있는 제주농업, 잘 사는 농업인 구현을 위해 부단히 현장에서 뛰겠습니다.

 

이를 위해 품목별로 조직화 되고 있는 품목별 생산자조직과농협의 공조를 바탕으로 자주적인 농산물 수급안정 방안을 모색하여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화 해 나가겠습니다.

 

감귤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도 품종갱신 사업확대, 의무자조금 효율적 운영 등을 생산과 유통 전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 소득창출의 여건을 만들어 나겠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내실화를 통해 안정적인 영농인력 공급 특히, 농번기 농촌일손 부족 걱정을 덜어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제주도와 농협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농기계플랫폼 구축사업은 농기계대행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농업인 고령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에 대응 영농비 절감에 노력하겠습니다.

 

축산부문도 시장 지향적이면서도 환경친환적 축산업이 영위되도록 축정당국 및 축산농가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어 제주산 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과 함께하는 살고 싶은 제주농촌을 구현하겠습니다.

 

지난해 전국농협 최초로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 및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주농협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눔정신과 열정의 결과물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제주농협은 2006년부터 제주농협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추진하고 있으며 제주의 기부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린 상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임직원 및 유관단체, 도민 등으로 참여범위를 확대하고 제주농협 NH나눔리더 賞 시상 및 사업 다변화 추진 등을 통해 제주사회의 기부문화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높이겠습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조직 내 봉사단 활성화, 임직원 개별 봉사를 장려하여 지역내에서 농협이 고맙고 소중한 존재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정체성이 살아있는 든든한 제주농협을 구현해 나가는데노력하겠습니다.

 

농협조직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협동조합 본연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농협인으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느낄 수는 농협 조직를 만들겠습니다. 소통 활성화를 위해 저부터 앞장설 것입니다.

 

2년전 제정된‘자청비 제주농촌문화상’을 계승 발전시켜 제주농업 및 농촌발전에 이바지한 농업인의 자긍심과 업적을 기리겠습니다.

 

그리고 제주의 깨끗한 농촌환경을 유지·보전시키기 위해 비료농약의 적정사용, 농장 및 농촌마을 청결유지, 영농폐기물 수거확대 등‘청정 제주농촌가꾸기 운동’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효율적 관행들을 과감히 타파하여 불요불급 한 회의, 전시성 행사는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비대면 화상회의, 밴드, Nh- With 등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을 활성화 해 나가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제주농협 임직원 여러분!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농업 농촌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소통, 혁신, 성장’자세로 임할 때 제주농업과 농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1년 우리 모두가‘솔선 수범’마음가짐으로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겸허한 자세로 도민과 농업인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을 만드는데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얀 소의 해인 신축년 새해,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4일

 

제주농협 본부장 강 승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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