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유특보, 전주유씨 '문화축전' 대회장 나섰으나 일부 종친 반발로

   
 

유인촌 청와대 문화특보(전문화관광체육부장관)가 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주도한 대규모 종친 모임이 무위로 끝났다.

지난주 '전주류(유)씨 문화축제'라는 현수막이 전북 전주시 시내 주요 지점 곳곳에 걸렸다. 대회 회장은 유 특보로 당초 10일 열릴 예정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국에서 1500여 명이 운집할 예정이었으며 버스만 35대가 예약된 상태였다.

장소는 전주유씨 종중이 설립한 전주 유일여고. 유씨 문중이 이 같은 '축제형식'으로 종친 모임을 갖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 특보가 한때 자신의 고향임을 부인했던 전주에서 이 행사가 준비된다는 점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종친 모임이란 점 때문에 정치권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준비 때부터 이 행사는 찬반 논란과 함께 반발 세력이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유일여고 재단을 설립한 전주유씨 일부 종중이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 특히 일부 반발 종중원들은 청와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유 특보에게 행사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발 종중원은 유 특보 집안은 '전주유씨'가 아닌 '문화유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발측 유씨 관계자는 " 유 전장관이 전주유씨가 세운 학교에서 자신들의 종친 모임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며 "전주 유씨의 본산인 전주유일여고로 장소를 잡은 것 자체가 시비거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유 특보측은 같은 조상의 뿌리로 모두 전주유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 특보의 한 측근은 "문화유씨와 전주유씨는 고려시대 말 한 조상, 한 뿌리 형제에서 시작됐다"며 "전주유씨와 문화유씨를 나누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이 일자 전주유일여고측에서 집회장 신고를 전격 취소하면서 대회 자체가 무산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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