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 신년사

▲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일간제주

친애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축년(辛丑年)에는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도 잘 이루어져 보람과 행복이 가득한 희망찬 새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코로나 19도 종식되어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침체된 경제도 조기에 회복되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사회생활과 경제 활동, 여가 활동 등을 안심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경자년(庚子年)은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생명 위협은 물론 사회,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와 혼란이 야기되면서 크고 작은 불편과 갈등, 사건 사고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대학 사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개설되는 모든 교과목에 대해서는 비대면 원칙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우리는 교육의 질 저하, 실험·실기 강좌 운영의 어려움, 시험의 공정성 시비,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소통 부재, 관련 민원 급증 등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을 경험했습니다.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들겠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왔던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여 대학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왔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경자년(庚子年) 한 해는 우리 대학의 큰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전국의 모든 4년제 대학이 사활을 걸고 유치를 추진한 4단계 BK21 사업에서 우리 대학은 5개 교육연구단이 선정되어 2027년까지 7년간 대학원혁신지원비 63억 원을 포함한 총230억 원의 사업비를 받게 되었습니다.

230억 원의 사업비는 3단계 BK21 사업비의 87억 원에 비하면 264%가 증가한 규모로서 7년 전 BK21 사업 유치 실패의 설움을 딛고 꾸준하게 준비를 해 준 많은 교수님들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성공적인 4단계 BK21 사업 유치와 함께 우리는 국책사업 유치 및 사업 평가, 교육의 질적 제고와 연구실 안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면서 훌륭한 성과도 창출했습니다.

정부재정지원 사업 중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LINC+ 사업, GTU 사업 등 연간 200억 원이 넘는 사업을 유치하여 우수 인력 양성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 외, 7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4년 연속 GTU 우수기관, 학생 우수상담 기관, 연구실 안전유공기관,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등으로 인증 및 선정되면서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주었습니다.

우리 대학의 미래사회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도 빛났습니다.

약 225억 원이 투입된 제주산학융합지구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게 되었고, 산학융합지구 내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식품영양학과, 컴퓨터공학전공이 입주하는 첨단캠퍼스도 개교할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주요성과 이외에도 우리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룩해 낸 많은 일들이 있기까지는 제주대학교 가족 모두가 대학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진력해 온 정성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그 동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가 경험한 코로나 19와 같은 사태는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뀌어 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위드(with)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변화는 준비된 대학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그러지 못한 대학에게는 위기가 됩니다.

코로나 19를 겪은 우리는 지난날의 경험을 교훈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교육과 디지털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을 준비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인재상에 맞는 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강의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블랜디드 러닝이나 온라인 강의만으로도 강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제주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원격수업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학습자에게는 양질의 온라인 교육을, 교수자에게는 온라인 수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미래사회를 대비한 고등교육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추세적 흐름에 우리가 얼마나 현명하게 적시에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대학으로서의 존재감과 무게감이 엄연히 달라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추세적 흐름을 수용하면서 미래의 대학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신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첨단학과 및 융·복합학과 신설을 재추진하여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다른 대학이나 연구기관, 산업계는 물론 지역사회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과 연구 자원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유연성 있는 학사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2021년(3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역시 대학의 위상과 자율혁신역량, 대학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학사구조 및 제도 개선, 융합교육 실현, 교수 학습방법 개선, 교육의 질 제고 등 주요 평가항목을 매주 점검하면서 준비해 가겠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공모되는 포스트 LINC+ 사업 유치에도 진력하겠습니다.

올해는 개교 69주년으로서 개교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우리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개교 70주년을 준비하겠습니다.

70년사 편찬위원회도 구성하여 우리 대학이 걸어온 70년간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사료를 수집하면서 중요 사항은 기록으로 남겨 우리 대학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총사업비 183억 원, 연면적 7,123㎡규모로 신축되는 산학협력관과 총사업비 83억 원, 연면적 3,000㎡규모로 증축되는 약학대학을 내년에 준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는 7만 6천명, 2년 후에는 12만 3천명의 대학입학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우수학생 유치는 물론 신입생 유치를 위한 대학 간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이 시대에, 지금 우리에게는 수많은 혁신과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혁신과 도전을 통해 일보 더 전진할 수 있는 대학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각오와 신념을 견고히 하면서 필요할 때 결집된 역량이 발휘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한해 코로나 19로 인한 갑작스런 변화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헌신, 소통과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도 대학 구성원간의 소통과 협조를 통해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면서 당면한 난국을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승과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