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칼럼] 이생기의 ‘生氣昌考(생기창고)’<1> 제주 섬의 장래와 연륙 물류에 대한 인식이생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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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4  20: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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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제주

사람들은 제주를 섬이라고 부른다. 섬이란 곳이 바다로 갇혀 있다고 생각할 때는 고립된 공간이다. 반면에 바다를 연결하는 접점이면서 교역과 통섭의 장이라고 생각할 때는 열린 공간이다.

지정학적으로 열린 섬이면서도 섬이 아닌 곳이 제주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왜냐하면, 제주 섬에서는 섬의 한계인 연륙 교통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 또는 진흥계획 때문이다.

하지만, 바다와 섬에 대해 다양하게 통찰한 제주 사람들이 사람과 자본, 물자를 자유롭게 이동한다는 '국제자유도시'를 선택한 것은 매우 탁월하다.

그렇지만 국제자유도시에 지역적 환경을 고려한 산업은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고, 세계와의 해상 교역 수단인 국제 환적 컨테이너 항만계획이 없는 게 아쉽다.

관광 보물섬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주 섬에 관광지 개발을 통해서 관광 품격과 다양성을 높여 나가는 혁신을 할 때이다. 하지만, 제주 섬에는 관광지 개발계획을 집행하려는 리더십도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관광지 개발에 대한 수용 태도가 긍정적이기보다는 배타적이니 점차 싸구려 관광지로 전락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제주 자연의 신비스러운 속살까지 느끼려는 자연체험에 의존하는 관광은 경이로운 자연만 훼손하게 할 뿐 경제적 실익에 과연 도움이 될까하는 염려다.

바람의 섬에는 풍력 발전기 뼈대가 눈엣가시처럼 자연경관과 연안 생태계를 거스르고, 관광지와는 조화롭지가 않다. 왜냐하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야심이 아름다운 현무암 연안 혹은 중산간을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산자원의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연안에 굴러온 돌이 괸 돌 빼듯 점령군처럼 위용을 자랑하며 해상 풍력이 차지하고 있다.

연안 생태계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해양 과학적인 조사연구도 없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맹신은 해상풍력의 경제적 가치와 제주 연안의 어업적 가치에 대한 기회비용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적이 있는가. 인류에게 식량 문제를 해결해 준 어업의 가치는 매우 크다.

곶자왈 섬에서 지하수를 채굴해 판매하는 사업도 장래에 물 부족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세계의 섬들이 안고 있는 물 부족, 연륙교통의 불편, 쓰레기 처리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제주 섬의 유일한 성장 제품인 '삼다수'가 시장 확장 때 마다 지하수 고갈이란 재앙이 없기를 바라지만 그 징후는 곳곳에 있었던 용천수가 증명해 주고 있다.

또한, 1차 산업인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과 이들 생산물을 이용하여 식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군 등이 있다. 제주지역산업진흥계획에는 헬스 푸드. 화장품, 바이오, 관광 콘텐츠,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폐배터리재생, ICT 기술융합, 제4차 산업, 신재생에너지 등의 산업체는 아주 영세한 구조이다.

2017년 기준, 사업체 수가 60,063개 사 중 10인 미만의 소기업이 93.1%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 요인에 연륙 물류체계, 택배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원가 개념이 없는 것 같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전염병 이후 비대면 사회의 소비구조에 대비하여 과연 제주 섬에서 생산된 제품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이처럼 제주산업 생태계를 분석해 보면 첫째, 제주 풍광을 이용하는 자연 의존형, 둘째, 제주의 부존자원을 이용한 자원 의존형, 셋째, 제주에서 생산하는 재배형 또는 채취형이다.

이러한 산업은 자연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이용과정에 충돌이 생기고, 결국에는 자연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게 한다. 자연환경도 보호하고, 확대 재생산이 가능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산업진흥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전기자동차만 돌아다니는 섬이 아닌 전기자동차 조립산업, 풍력이나 해상풍력 설치보다는 풍력발전기 제조업, 환적 항만물류의 연관 산업과 국제금융업, ICT 융합 첨단 제조업, 신산업 등이 있다.

이런 산업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세계 해상 교역로의 기반 시설인 컨테이너 항만시설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대항해시대' 저자인 주경철에 의하면 "바다는 사람들을 서로 격리시키는 장벽인 동시에 상호 연결해주는 소통로였다. 해상팽창은 단지 소통을 원활하게 해준 데 그친 것이 아니다. 상호교류는 지배와 종속, 착취와 약탈의 측면을 내포하고 있으며, 식민지배와 제국주의로 이어졌다"고 하였다.

이처럼 바다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가 세계를 호령해왔다. 제주 섬에서도 바다를 어떻게 이용할 것 인가에 대한 '해양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우선,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의 성격에 부합하는 '컨테이너 항만건설과 항만물류계획'을 포함할 때이다.

다가오는 10년은 컨테이너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코로나 19'전염병 이후 세계 경제는 물론 제주 경제에도 많은 변화가 태풍처럼 휘몰아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모든 분야에 가해질 변화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어느 곳이든 열려있는 제주 섬을 만들기 위한 전략은 환적 항만물류 중심의 해항도시건설에 달려있다고 본다.

이생기 칼럼니스트
◇ 경력
- 1976. 11 수산청 지도과
- 1979. 02~2018 .6 제주도청, 서귀포시청, 북제주군, 제주시, 제주특별자치도
- 2015. 8~2016. 01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부회장
- 2017. 2.~2019. 제주연구원(파견)
- 2016. 01~2017. 07 제주테크노파크(파견)

◇ 연구과제 경력사항
- 2003. 12. 해양생태관광개발에 대한 지역주민 인식에 관한 연구(제주도 종달리체험어장 중심으로)
- 2017. 07 제주항워터프런트 개발전략에 관한연구
- 2018. 09 항만수변도시재생계획의 스마트성장원칙 활용에 관한 연구-제주시원도심? 제주항을 중심으로
- 2020. 2. 21.스마트성장원칙을 적용한 해항도시재생계획요소에 관한 연구-제주시원도심과 해항과의 연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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