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제주 인터뷰] 이양문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본부장

▲ 이양문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본부장ⓒ일간제주

최근 인천광역시를 비롯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연이어 발생되면서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드림타워 등 제주시내 대단위 건물들이 증설되는 가운데 1일 처리하는 하수량이 시설용량에 육박하는 등 안정적 하수처리를 위한 증설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한, 그동안 마구잡이식 중산간 개발사업과 더불어 그동안 도정이 井底之蛙(정저지와)식 관리허점 행정으로 지하수 사용량 폭주로 이어져 중산간 급수사정이 연일 악화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연출되는 형국이다.

결국 이러한 민원들은 모두 제주특별자치도 상. 하수도본부로 쏟아지면서 기본 업무에 민원업무까지 담당직원들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 민원 속 올해 1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제주도 상. 하수도 총괄 수장을 맡게 된 이양문 본부장은 기술사의 깐깐함과 결합된 철저함과 오랜 기간 동안 가져온 공직자로서의 내공을 바탕으로 업무를 세분화하고 책임화 시켜 하나씩 진행해왔다.

그동안 이러한 민원에 중구난방(衆口難防)해왔던 조직도 점차 체계화되면서 안정화되면서 민원업무에 대한 조직의 스트레스 내상도 어느 정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양문 본부장은 “우리 상하수도본부에서는 도민이 만족하는 건강한 물의 안정적 공급과 깨끗한 하수처리로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60여명 전 직원이 똘똘 뭉쳐 청렴, 신뢰, 믿음을 바탕으로 도민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며 “ ‘물’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소중한 자원’이지만 ‘무한자원’이 아닌 ‘유한자원’이기에 미래 자산인 청정 제주의 물 절약에 도민 모두가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간제주는 이양문 본부장과 ▲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 ▲ 유수율 제고사업, ▲ 중산간 지역 급수, ▲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등 제주 상하수도 사업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뿐만 아니라 지난 해 인천과 서울 등에서 수돗물 수질사고가 발생하면서 물에 대한 국민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해당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환경부에서도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제주도의 계획은 ?

지난 2019년 5월부터 6월에 발생한 인천과 서울 문래동 등의 수돗물 수질사고로 수돗물 음용에 대한 우려 및 불신을 초래하였습니다.

적수발생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직후 그해 6월 우리 본부에서는 즉시 상수도 운용담당자 긴급 대책회의를 실시하고 상수도 시설물 특별점검을 실시하여 사전 위해 요소를 차단하였습니다.

사용단계에서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저수조(물탱크) 청소 및 위생상태 특별점검을 실시하였고, 수계전환 매뉴얼을 정비하여 정수장 등 일선에 배포 및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이외에 우리본부에서는 수돗물안심보험에 가입하여 운영 중이며 수질검사를 130항목에서 140항목으로 확대 실시하고 노후관 교체 등 각종 상수도 시설 개량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수질검사실」, 「우리 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등 도민편의 무료 수질검사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상수도 공급 전 과정에 스마트 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포함 3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정수장에서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의 전 과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 (ICT)을 적용하여 수질정보를 도민이 알 수 있게 함은 물론 항상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급수 과정별 수질관리가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 1일 처리하는 하수량이 시설용량에 육박하는 등 안정적 하수처리를 위한 증설사업이 시급한 실정인데 이에 따른 대책은 ?

▲ 이양문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본부장ⓒ일간제주

현재 제주도내 8개 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은 240천 톤으로 일일 하수처리량이 시설용량에 육박한 실정입니다.

이를 해소해 나가기 위해, 현재 증설사업이 완료된 성산ㆍ보목하수처리장을 제외하고 6개 하수처리장에 대해 2025년까지 188천 톤을 증설 중에 있습니다만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수립(2018.6.)과 주민반발 등으로 1단계 증설사업이 목표연도 대비 다소 늦어진 상태입니다.

1단계 증설사업 중 대정(8천 톤)은 ‘21.5.까지, 공사착수 중인 색달(6.5천 톤)ㆍ남원(8천 톤)은 ‘21년 말까지, 동부(12천 톤)와 서부(20만 톤)는 ’22년 상반기까지 증설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단계 증설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시설용량 및 증설시기 등에 대한 타당성 등을 검토하여 증설이 시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22년부터 증설사업을 위한 설계 등 행정적인 절차를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1단계 증설사업이 완료된 후에도 증설이 시급한 대정(12천 톤), 색달(5천 톤) 및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22만 톤)은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도에서는 ‘하수처리장 현안해결 TF팀‘을 구성하여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의견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 오․우수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사업 추진상황과 노후관로 정비계획은 ?

오‧우수 분류식 하수관로는 2035년까지 5,505㎞를 정비할 계획으로 ‘19년까지 1조 8,688억 원을 투자하여 4,346㎞를 정비완료 했다.

그리고 올해인 ’20년도에는 26개 사업ㆍ666억 원을 투자하여 59㎞를 정비할 계획으로 ’20년 상반기 26.6㎞를 완료하여 정상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1,813㎞)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역별 정비계획은 ‘하수처리장 유입 불명수 차단 TF팀‘ 운영과 병행하여 연차별로 개량해 나가고 개선이 시급한 구간에 대해서는 지방비로 우선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추진 완료 전까지 제주하수처리장 운영방안은 ?

제주하수처리장은 현재 시설용량이 13만 톤/일로 연간 하수유입량은 ‘20년 1. ~ 6.까지 1일 평균 12만 9천여 톤 약 시설용량의 99.1%가 유입되어 처리되고 있습니다.

현대화사업 완료 전까지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하여 노후시설 교체 등 운영효율 개선을 위한 전면적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현대화사업 기본계획용역‘과 병행하여 기존처리시설에 대한 기술진단을 통해 안정적 운영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제주하수처리장의 기존 시설 노후화 및 시설 용량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18. 6월 ‘광역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한 이후, 기존 13만 톤/일에서 22만 톤/일로 일괄 현대화 추진 중에 있는 사업입니다.

‘19년 1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선정 및 예타면제 결정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19. 8월 재정투자액의 50% 국비지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올해 9월까지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 이행과 설계·시공 일괄방식(턴키)으로 우선시공분 착공을 하게 되며, ‘22년 7월 본 공사를 시행하여 ‘25년까지 준공 목표로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2025년까지 유수율을 85%까지 향상시킨다고 했는데 상수도 통계에 의하면 2018년도 말 현재 유수율은 46.2%이다. 유수율 제고사업 추진상황과 향후계획은?

▲ 이양문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본부장ⓒ일간제주

유수율 제고사업은 2016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만큼 효과도 보이고 있습니다.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기본계획(2011년)에 의해 2016년부터 2018년도까지 오라·토평·애월읍지역에 상수관망 블록화사업을 완료하면서 유수율은 41%에서 78%로 향상(증37%)되어 1일 약 16천 톤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는 블록구축사업이 초기단계로 332개 블록 중 54개 블록(16%)이 구축되어 전체 유수율 상승효과가 미미하지만, 금년 말까지 전 읍ㆍ면에 블록구축사업이 완료되고 결과가 반영되는 ‘21년에는 도 전체 유수율이 60%이상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시서귀포시 동지역에 대하여는 ‘20. 12. ~ ‘26. 6월까지 K-water와 유수율 향상을 위한 위탁사업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우선 유수율을 75%까지 향상시키고 노후관 교체사업을 병행하여 85%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난 2017년 가뭄으로 중산간 지역에 수돗물을 격일제로 공급하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 중산간지역 급수사정은?

2017년 예년 강우량의 49%에 불과한 기록적인 가뭄발생으로 어승생 수원 Y계곡 유입량 및 저수지 저수량이 급감하면서 불가피하게 중산간지역 20개 마을 2,535가구에 대한 격일제 급수를 8월 7일부터 9월 10일 까지 35일간 시행 한 바 있습니다.

어승생정수장은 한라산 Y계곡의 용천수를 취수하여 정수처리 후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는데 2017년 여름에는 강우량이 예년의 49%에 불과하여 취수량이 급감하면서 제한급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어승생정수장 급수구역에 지하수 30공, 1일 18천 톤을 공급할 수 있는 예비용 수원을 개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추어서 강수량 부족 시에도 제한급수를 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을 완료하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상․하수도 분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과 도민들에게 당부드릴 사항이 있으시다면?

지난 수년간 육지부에서 제주로의 이주 열풍과 관광객 급증으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일부 정수장 이용률이 100%를 초과하고 하수처리량이 시설용량에 육박하는 등 어려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상하수도본부에서는 2040년을 목표로 ‘수도정비 기본계획‘ 및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5년 단위 급수 인구를 추정하고 그에 맞는 상수도 공급 및 하수도 처리시설 계획을 수립함은 물론, 가동 중인 시설에 대한 정비계획 및 증설계획 등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안전한 수돗물의 공급과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도민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사항은 제주의 수돗물은 무한자원이 아닌 유한자원이기 때문에 평소에 양치하는 동안 물 잠그기, 세탁물 모아서 하기, 가정 내 절수기기 설치 등 수돗물 아껴 쓰기 생활화를 실천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물티슈, 행주, 비닐류 등의 변기 속 투입이 하수처리장 고장사고의 큰 원인임에 따라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하여 생활하수의 올바른 배출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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