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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림 제주 “기후변화를 생각하는 윤리적 생산과 소비 생각한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  news@ilga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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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31  18: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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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제주

최근 제주는 기온이 상승하고 국지성 호우가 일상화되며, 봄과 가을이 사실상 사라져 가고 있는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 나아가 지구촌 전체가 온난화의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서는 최남단인 제주의 아열대화가 크게 눈에 띈다.

아열대화 되어가는 기후에서 제주농업에는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 변화들이 제주농업과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생산과 소비를 해야 할까? 이러한 화두를 제주사회에 던지는 기획전이 준비되고 있다.

한살림 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한애경)과 한살림생산자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성길), 농업회사밥상살림주식회사(대표 조상호)는 공동으로 ‘기후변화와 제주농업’이란 연중 기획전을 준비하고, 그 첫 번째로 ‘제주로컬 열대과일전’과 ‘기후변화와 친환경에너지 도서전’을 준비했다.

밥상살림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슬기로운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생활’, ‘지구를 사랑하는 저탄소 로컬 농축산물’, ‘친환경에너지’를 슬로건으로 8월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 동안 제주시 월광로 한살림제주 담을센터에서 열린다.

열대과일전의 주요 전시 판매물품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애플망고, 바나나, 파파야, 구아바, 파인애플, 생여주, 사탕수수, 패션후르츠, 포도, 블루베리 등 로컬 열대과일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이다.

제주에서 열대과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한 가온과 농약·화학비료를 쓰는 관행(일반)지배가 보편적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가온은 대부분 우리 생각과 같으나 재배방식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이용하는 것은 생각과 다르게 친환경적 재배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 전시에는 단순히 과일만이 아니라 열대과일이 열리는 나무 등도 함께 배치되어 현실감을 높여준다. 또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주는 포스터와 동영상, 저탄소 장보기(소비생활) 안내, 로컬푸드 소개 등을 통해 과일들을 실제 소비하면서 그 생산과정을 생각하는 소비, 즉 윤리적 소비를 제안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리는 ‘기후변화와 친환경에너지 도서전’은 에너지공유카페 ‘한살림’을 무대로 하여 ‘기후변화’, ‘친환경에너지’ 등을 주제로 한 국내외 서적 70여권과 친환경에너지를 소개하는 포스터 등을 중심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도서전은 2020년 말까지 상설전시로 진행되며, 전시되는 서적은 무료대여도 계획하고 있다.

열대과일전 기간 도내 어린이집 15개소에서 체험프로그램으로 어린이 300여명이 방문, 열대과일과 나무 관람, 저탄소 장보기 체험, 기후변화와 친환경에너지교육 동영상 시청 및 교육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열대과일전과 기후변화 및 친환경에너지 도서전을 동시에 준비한 것은 지역단위 푸드플랜과 로컬푸드가 정부 및 지자체의 핵심적 농업정책으로 떠오르고 있고, 한편으로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환경적 전환이 한반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제주에서, 무더운 휴가철 열대과일을 맛있게 소비하면서도 기후변화, 로컬푸드, 열대작물 전환, 화석연료에 의존한 가온재배와 합성화학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투입 농업의 문제 등을 생각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책들을 스승 삼아보자는 의도이다.

그러면서 이 기획전의 결론은 불가피한 기후변화의 흐름속에서 친환경적 생산과 에너지원의 사용, 저탄소 생활로의 전면적 전환을 지자체와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제주 농가부채가 전국 1위인 사실은 오래전부터 주지의 사실이다. 그 주요인은 시설재배를 많이 하면서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설재배를 통해서는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가온재배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농사 작기와 토양 특성 등으로 타 지역에 비해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많은 것도 제주 농업의 특성이다. 이러한 생산방식은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고탄소 농법으로 청정과 친환경을 지향하는 제주의 정책적 방향, 생태계 지속가능성 등과 맞는가라는 문제제기와 대안 모색이 배경에 깔려 있다.

한살림 제주와 생산자도연합회, 밥상살림은 제주지역에서의 한살림운동의 질적 전환을 위한 ‘전환과 제주미래를 설계’하는 장기비전 수립 작업의 일환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기후변화와 제주농업’을 집중 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개최되는 ‘제주로컬푸드 열대과일전’, ‘기후변화와 친환경에너지 도서전’에 이어 ‘기후변화 영화제’, ‘열대음식 요리 워크숍’, ‘비건(채식) 음식 소풍과 저탄소 운동’, ‘기후변화 강연 및 토론회’ 등이 202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계획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강연에는 태양광과 풍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 등에 대한 소개와 검토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화석연료로 생산되는 값싼 농업용 전력과 기술적 이유 등으로 농업분야에 친환경에너지 도입이 어려운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방안 모색의 과정으로 이 분야 전문가를 모셔 기술적 경제적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생각하는 소비, 윤리적 소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는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대량생산과 소비, 글로벌 경제와 이동이 일상화되어 있던 우리 생활이 가져오는 환경적 재앙이라는 진단들이 나온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줄어들면서 대기 질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거나 국가와 도시마다 중세처럼 봉쇄의 성벽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경제활동 감소에 따른 재난 수준의 경기 침체와 실업, 이를 부양하기 위한 기본소득제 표면화 등 예상치 못한 많은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의 생산과 소비, 삶의 양식이 어떻게 되어야 할지 곱씹어보아야 할 때이다.

한편, 이 행사에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제주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열대작물 전시 지원, 제주환경운동연합 및 아시아기후변화센터와의 공간 및 교육, 프로그램 연대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ilga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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