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환 의원, 제2공항 공개토론회 마무리에 따라 도민의견 수렴 촉구...원희룡 지사, ‘현재 적절한 대안 없다’며 거부의사 피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여론 수렴 여부에 대해 “대안이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 찬성과 반대를 물어보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종전의 전면 거부 입장을 재차 피력하고 나섰다.
해당 발언은 홍명환 의원(이도2동 갑,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진행된 제3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향후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 여론조사 방향을 묻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이날 원 지사는 긴급현안질문에 나선 홍 의원의 질의에 “찬반에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에 토론을 통해 서로의 쟁점을 좁히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는 데 동의해서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제2공항 공개토론회 등에)협조를 해왔다.”며 “다양한 도민의 요구사항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건 현재도 변함이 없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도민의견 수렴에 거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에 홍 의원은 직접적으로 찬성과 반대 의사를 집요하게 묻자 원 지사는 “의견수렴을 진행하게 되면 특정 방식을 비롯해 찬반을 묻는다던지 하는 경우엔 대안을 마련해 놓고 물어봐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 없이 반대만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에 제가 밝혀왔던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확하게 임기 내 도민의견 수렴에 대해 분명한 거부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올해 초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같이 하자고 합의해놓고선 이렇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건 유감”이라며 질타하자 원 지사는 “현재도 올해 초 당시에도 합의한 바를 위반한 게 뭐가 있느냐”며 “지금도 여전히 성실하게 이행 중”이라며 위반사항을 조목조목 밝히라며 오히려 강력하게 대응했다.
이에 홍 의원이 흥분을 내려놓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도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며 “의회에서는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자 특위를 구성하고 일을 추진해 온 것”이라며 감정에 호소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도민들의 시각은 (찬성과 반대 등)다양하다”며 “저희는 최대한 가감 없이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기에 기존과 입장이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단호한 어조로 일갈하면서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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