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 도전해 나가겠다”...원희룡 제주도지사, 14일 도청 출입기자 간담회 가져
중앙언론에서만 대권도전을 밝혔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역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대권도전에 대한 의지를 공식 천명하고 나섰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지사직은 여전히 유지하면서 대권도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는 즉 두 마리토끼를 잡는 전략으로 이어나갈 뜻을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14일 오전 민선 7기 도정 출범 2주년을 맞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진자리에서 “현재 대권 도전에 대한 비전과 전략, 그리고 누구와 함께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며 “대선 경선을 뛰더라도 지사직을 사직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미리 앞서 나가 경우의 수로 재단하지 않아도 된다”며 대권도전을 향한 행보는 계속 이어나가갰지만 제주도의 행정수장으로서 역할 또한 놓치지 않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를)취임하면서 제주도정에 전념하고 제주도에 당면한 현안들과 미래 성장기반 마련하기 위해 제 역량을 쏟겠다고 (선거에서 도민들께)약속했다”며 “도민들과의 약속은 변함없이 유효하기에 그에 따른 책임과 성과에 대해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 말은 대선 경선에 도전을 하고 본선 출마까지는 제주도지사직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특히 대권 도전의 길은 제주도민들의 성원이 없으면 갈 수 없다”며 “어느 정도 비전과 전략이 갖춰지고, 온당한 때라고 생각되면 도민들에게 상세히 알리고 준비하고 고민한 내용을 공유하겠다”며 제주도민들의 성원이 대권을 향한 행보의 터전이 딘다며 많은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최근 국내 각 정치적 현안에 잦은 입장 표명에 대해 원 지사는 “도지사는 행정가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서 요구됐던 역할도 마땅히 있었다”며 “또한, 제주도정과 중앙정치가 전혀 무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여름 휴가를 떠난 후 지난 9일 복귀하면서 ‘싹(?)’변한 외모에 대해 원 지사는 “휴가를 떠나는 동안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증 치료)시술을 받아 눈 주변 등 외모가 조금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정치인이 (보다 좋은 인상과 외모로)사랑을 받으면 좋은 것”이라며 딱딱하게 흐르는 분위기에 유머를 통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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