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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9일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특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을 결국 강행하는 초강수를 둔 모양새다.

즉, 부적격 판정을 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정면승부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오늘(30일) 오후 늦게 제주도청 출입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일인 7월 1일 오전 8시20분 도청 삼다홀에서 민선 7기 후반기 양 행정시장 임용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사특위는 안동우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해 만장일치로 '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김태엽 서귀포시장 내정자의 경우 인사특위 의원들 간 격론 끝에 4대 3으로 '부적격'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히, 김태엽 내정자인 경우 공모를 앞둔 지난 3월 27일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약식명령 8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런 전력뿐만 아니라 인사청문이 진행되면서 부동산 투기의혹, 부인 승진 의혹, 자식 특채 채용 의혹, 노형 복합건물 편법 증여 의혹 등이 쏟아지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에 대해 제주정가 인사는 “원희룡 지사인 경우 자신이 믿었던 인물에게는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믿고 가는 스타일”이라며 “제주시장인 안동우 내정자나 서귀포시장인 김태엽 내정자인 경우 원 지사와 손과 뜻을 같이한 동지애가 있어 자신의 후반기 제주도정의 ‘영혼 파트너’로 인식해 믿고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이번 행정시장 임명강행으로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대두되면서 원 지사의 후반기 도정 운영에 상당한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악화된 여론을 돌려세우기 위한 원 지사의 ‘획기적 방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향후 후반기 도정 운영에 제주도의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강도 높은 견제와 감시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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