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범 제주시장 “2년의 임기 최선...퇴임 후 민주당 복귀 당원 역할 충실”

- 양윤경 서귀포시장 “감귤농업 등 1차산업과 제주4.3 완전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 발휘할 듯”

▲ 좌로부터 고희범 제주시장, 양윤경 서귀포시장ⓒ일간제주

원희룡 제주도정의 전반기 양 행정시 행정을 맡았던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2년의 임기를 30일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먼저 고희범 제주시장은 30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고희범 시장은 “전례 없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형재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지역이 지역거리두기 등 재난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작금의 상황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안탄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고 시장은 시민사회단체의 주장과 행정이 맞부딕칠 때, 즉 양측의 나아갈 가치가 엇갈릴 때 행정 수장으로서 제한적인 방안에 대해 상당히 힘들었음을 밝혔다.

이러한 사례로 도청 앞 천막사례를 들었다.

고 시장은 “차고지 증명제나 기초 질서 지키기,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단호한 행정조치로 불편을 겪었거나 억울하다고 여기는 시민들도 상당부분 있었을 것”이라며 “공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 아래 진행된 정책들이었다는 점에서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2년의 재임시간을 되돌아 보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코로나 19로 인해 제주시 대표축제인)들불축제를 개최하지 못한 것이 서운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스트레스를 풀어보자'는 그런 마음에 불을 활활 지피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고 시장은 이어 퇴임 후 자신의 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손주에게 약속한 원목책상을 만들어주고, 양봉을 배우고 싶다”며 퇴임이후 청사진(?)을 피력하면서 “퇴임하면 곧바로 민주당으로 복귀해 당원의 역할을 하겠지만,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도지사 출마설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리고 동일 퇴임식한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현장과 공직자들로부터 무엇보다 끊임없는 소통,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취임 이후부터 시정은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신념은 늘 지켜왔다"며 " '모두가 꿈꾸는 행복도시 서귀포시' 건설을 시정 목표로 세워 17개 읍면동 방문을 시작으로 90개 마을을 방문했고 각종 기관․사회단체와 330여 차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며 재임기간동안 지역사회 내 소통을 위한 행보에 충실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임기동안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역을 비롯해 강정마을 내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마을주민 간 날선 갈등 치유, 그리고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문제 등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행정시장으로서의 한계점도 있었다”며 다양한 갈등에 대한 행정시장의 대처에 한계가 있었음을 토로했다.

그리고 시장 이후 행보에 대해 양 시장은 “감귤농업 등 1차산업과 더불어 제주4.3 현장에서 완전해결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반기 제주시장은 안동우 제주시장 내정자가 무난하게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반해 김태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해서 여전히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발여론에 대한 비판이 높아만 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에서도 ‘부적격’판단이 내려지면서 도덕성에 큰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인사청문이 법적인 구속력이 없음은 물론 원희룡 제주도지사 스타일이 인사부분에서는 자신이 믿는 사람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는 스타일임을 감안하면 비등한 날선 여론속에서도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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