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철수

우도의 숨은 비경 등 명승지에는 글을 짓고 시로 읊고 문장을 그려낸다. 우도지역의 풍광과 경치를 자랑하면서 1982[38년 전]년 연평중학교 부임한 김 찬흡교장께서 우도경관을 품제하여, 8곳을 골라 이름을 붙이고 음양을 지어 지금에 와서는 우도의 대표적인 8경 명승지로 꼽히게 되었다.

.문헌에 의하면 이 형상목사 당시[1702년/318년전/병와문집] 제주영주8경 중 우도서애[牛島曙靄] 6경에 기록되어 있었다.[우도봉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울 이 아름답다]

1경: 1경: 한라채운. 2경: 화북제경. 3경: 김녕촌수. 4경: 평대저연. 5경: 어등만범. 6경: 우도서예 .7경: 조천춘랑. 8경: 세화상월

<시인 김철수>

♦ '우도 8경'中 제2경 야항어범(夜抗漁帆)

- 볼 수 있는 곳 : 오봉리 해안도로[전흘동, 삼양동, 하고수동]

- 뜻 : 여름철 밤 멸치잡이, 오징어잡이, 갈치잡이 등 어선들이 밝히는 형형색색들의 불빛.

▲ (사진-시인 김철수 제공)ⓒ일간제주

ㅣ야 항 어 범ㅣ

김 철 수

물결 출렁이고 달이 갓 떠오르니

고기잡이배들은 하나둘 모이는데

바다를 지키는 용왕신은 놀라 잠을 깼는지

해천에서 풍량이 거칠게 일어난다.

 

넓고 푸른 바다가 펼쳐 있어

고기잡이배들은 불을 켜 작업 하네

하늘 높이 북쪽 끝 쳐다보니

여름바다 구름 한 점 없어라

 

멸치, 오징어, 갈치 때 들은 방황 하네

어선들은 이제 고기 때 놓치면 헤어지기 서러워

바닷물소리 즐겁게 흘러가고

눈앞에 푸른 바다 달은 점점 떠나간다.

 

배들은 하나 둘 떠나려니

이달이 지나가면 불빛은 사라지고

불 빛 보려는 관광객 마음 서러워

갑작이 바람개비 돌 듯

배들이 빠르게 달려가는 것

 

잡업 끝나 성산포항으로 달려가는 배들

바람이 움직이면 배도 역시 일렁이고

바람 아니 불면 배도 움직이지 않으니

흔들리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이고

 

고기잡이 뱃길은 오히려 유쾌했건만

바다와 달과 구경꾼들과 정을 두어

그대들 두고 나 돌아갈려니 마음아파

밤 바다는 마냥 아쉽기만 하네.

▲ 시인 김철수ⓒ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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