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코로나 19’확진 여성, 제주공항 입도시 제주공항 선별진료소 검사 안 받은 사실 뒤늦게 확인...제주도, 즉각 인천공항을 통해 개선에 나서

▲ ⓒ일간제주(사진-제주도)

제주 1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과 자가격리 등 철저한 방역지침 이행이 없었으면 제주방역이 뚫릴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뻔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입국한 A(34·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과정이 공개된 가운데, A씨가 제주국제공항 선별진료소로 바로 찾아 가 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것.

A씨는 제주도 방역 당국과의 조사과정에서“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서 지난 21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어“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시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어(무증상) 제주국제공항 선별진료소로 바로 찾아 가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제주도가 공항과 항만에서 지역 내 감염 방지를 위한 방책으로 정부방역지침보다 강화된 제주국제공항의 선별적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A씨는 지난 29일 제주에 온 후 밀접 접촉자 가족 2명 외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시 입국부터 제주에서의 이동경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제주도는 입도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가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안내되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 24일부터 도 자체적으로 해외체류 이력이 있는 입도객은 제주공항 도착 시 해외방문 이력을 신고하고, 공항 내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별입도절차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A씨의 경우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음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입국 단계에서 제주도의 특별입도절차를 안내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는“지난 21일 미국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증상 해외입국자는 3일 이내 관할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목적지가 제주인 입국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검사 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공항공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 공문을 지난 5월 31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는 A씨와 밀접 접촉이 이뤄진 가족 2명에 대해 지난 30일 오후 10시경 검체 검사를 진행했고, 다음 날인 31일 오후 3시경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씨 가족 2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점을 고려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경 A씨와 동승한 김포-제주 항공기 탑승객 23명의 신원파악을 모두 파악하고, 전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 30일 A씨의 부모님 자택과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인 서귀포보건소 이동 시 이용한 차량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현장 CCTV를 통해 A씨가 머물렀던 부모의 자택에서 승강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공항에서 귀가 시에는 가족 외 다른 탑승자는 없었으며 검사 당일에는 계단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승강기를 비롯한 A씨 부모의 자택 건물에 대해서는 지난 30일 일제 소독을 완료한 상태이다.

현재 A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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