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우선고용, 판매순이익20% 사회공헌 등 내용 상생협약 체결
국내판매량 일일 200톤으로 제한...판매 방식은 온・오프라인 허용

▲ ⓒ일간제주

제주에서 야심차게 용암수를 시판한다고 공언하면서 칼을 뺀 오리온과 ‘국내 시판은 절대 금지’라며 방패로 막아서는 제주특별자치도.

그동안 치열한 기세싸움을 벌였던 양측이 깊었던 앙금을 덮고 상생의 길에 힘모아 나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주)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 이라 함)’와 기업의 제주지역 사회공헌 등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제주도가 용암해수의 원활한 공급 등 오리온의 안정적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오리온에서는 지역인재의 우선 고용, 판매순이익 20%의 사회공헌기금 적립, 지역특산품 해외 판로개척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판매순이익 중 20%의 기금(매년 최소 5억원 이상)을 적립하여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으로 투자하도록 명시했다.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의 대상은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 ▲사회복지 및 상생 ▲제주바다 생태보전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 ▲제주의 문화․예술․학술의 진흥 지원 ▲용암해수산업의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이 포함된다.

사회공헌기금에 관하여는 제주도와 사전 사업계획을 협의하고 집행내역은 사업완료 후 도민에게 공개토록 하여 정당성과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생협약과 함께 오리온은 용암해수를 공급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용암해수센터)와 공급계약도 체결했는데, 1년 단위로 체결되는 용수공급계약에서는 오리온의 국내판매 물량을 제한했다.

국내판매 제한은 최초 협의 단계에서는 일일생산량 300톤으로 검토 되었지만 200톤으로 1/3을 감량했다.

다만, 오프라인 판매 및 가정배달과 B2B 등의 판매방법은 모두 허용하도록 조정했다.

해당 협의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려워진 판매시장 상황을 고려하였고, 장기적으로 국내 판매물량에 대한 적정량을 검토한 결과 ‘일일 200톤의 국내판매 물량은 2019년 기준 전체 생수시장의 1.6% 내외로 기존 유사제품인 생수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자문결과를 반영했다.

오리온은 정식 용수공급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그동안 방송광고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칠 수 없었으나, 앞으로 기존의 자사제품을 공급하는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5만4천개소, 일반슈퍼 1만4천개소를 적극 활용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상생협약과 공급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용암해수 음료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에게는 최근의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활로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판매물량을 적정선에서 제한하여 서로 간에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와 상생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리온은 판매부진으로 지난 3월 16일 이후 2개월 이상 운영을 중단하였던 공장을 5월 25일부터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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