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권 제주시 건설과장

   
▲ 부대권 제주시 건설과장
시가지내를 걸어가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간판과 접하게 된다. 간판의 역할은 상점을 알려주는 기능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 지역의 사회․ 문화적 인식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도시의 표정과 품위가 결정되어지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간판은 도시의 얼굴”이라고도 한다. 간판을 세련되게 조화롭게 설치하는 것은 마치 도시에 명품 브랜드 옷을 입히는 것과 같다 하겠다.

선진 외국과 우리나라의 간판문화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의 간판은 단순하면서 세련되어 보이며 크기가 작더라도 눈에 잘 들어오는 반면, 우리나라의 대부분 간판은 대체적으로 너무 크고, 색깔도 지나치게 튀며, 조잡하고, 혼란스러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뿐 더러 도시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건물을 간판으로 시야를 가리고 있어 아무리 멋지게 지어진 건물 이라할 지라도 그 형태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점은 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하겠다.

이처럼 간판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커서 깔끔하고 쾌적하게 정리된 도로와 함께 간판은 전반적인 도시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설치된 대부분 간판은 오로지 상업적 메시지 전달만을 강조하여왔다. 물론 영업주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이제 간판은 단순한 광고물로 인식되어지기 보다는 도시의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처럼 되어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거리경관을 공공자산으로 생각하게 하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도시에 대한 호감과 쾌적함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되어져야 되겠다.

우리지역만의 갖는 특색과 예술성을 가미한 간판 디자인을 고안해 공감대를 얻고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 때 이것 또한 우리 모두가 바라는 국제자유도시 완성에 일조하는 것이라 하겠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하고자 제주만의 갖는 특색을 살린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명품 디자인거리를 조성하고자 열정을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시 도시경관부서와 옥외광고물 디자인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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