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원희룡 제주도지사,(우)박호형(더불어민당, 제주시 일도2동 갑)도의원ⓒ일간제주

장기간 방치되면서 활용방안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옛 탐라대 부지와 관련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공식적으로 국책사업을 비롯해 적극적인 활용방안 찾기에 나설 뜻을 피력하고 나섰다.

22일 속개된 제3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 둘째 날,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갑)이 옛 탐라대 활용방안에 대해 묻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옛 탐라대는 2016년 제주도가 매입한지 4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안이 없어 보인다”며 “제주의 제2융복합 관광산업으로서 월드컵경기장, 강창학종합경기장 등 인근 체육 인프라와 연계해 '종합레저스포츠타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옛 탐라대학의 시설 활용에 대한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원 지사는 “좋은 제안”이라고 긍정적 의사를 피력한 후 “조건만 통과된다면 특별히 가리는 입장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제안자들이 스쳐간 걸 보면 엄격하게 심사할 수밖에 없다”며 활용방안에 대한 추진제시는 적극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해당 사업 추진에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노력해도 안 되는구나 싶으면 제주도 차원에서 쓰던지 중앙정부나 국내 공신력 있는 시설이나 교육기관, 국책사업 관련된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제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되 모든 여건에 대한 심사 검증을 통과해야한다”며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6년 공유자산 확보 등의 목적으로 415억 원을 들여 서귀포시 하원동 일대 옛 탐라대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도정은 물론 도의회, 더 나아가 시민사회단체에서 활용방안을 위한 노력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실행에 들어간 경우가 없어 현재 1년에 약 1억여원의 혈세가 소모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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