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제주 경관-건축위도 조건부 통과...건축심의만 남아

▲ 신세계면세점 본사(사진 홈페이지 갈무리)ⓒ일간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이익창출에 따른 제주 환원 의지 부족은 물론 대기업의 신규 특허 응찰을 차단하기 위해 모 교육재단을 앞세워 교통 영향 평가를 우회 돌파하는 등 꼼수를 통해 제주시내 면세점 인허가를 추진하는 신세계면세점에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 면세점이 교통영향평가를 넘어 경관.건축공동위원회 심의도 조건부 통과하면서 이를 막을 제동 장치가 사라지게 되어 입점이 사실상 예고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경관.건축공동위원회는 10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회의를 열고 신세계디에프가 제출한 '연동 판매시설 신축(면세점)‘ 사업에 대해 조건부 통과시켰다.

신세계면세점은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 부지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8층에 지하 7층 규모, 즉 기존 롯데나 신라면세점 보다 2배 이상의 영업장 크기의 1만5000㎡ 판매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애초 신세계면세점이 설립하려는 지역이 '시가지 경관지구'로 지난해 4월 지정되면서 건축심의만 받던 것을 경관.건축위원회 심의를 추가로 받게 됐다.

이에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불특정 다수가 통행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사업부지내 외부공간 확보, 즉 공개 공지를 조건으로 지난 3월13일 경관.건축공동위원회에서 확보 재검토를 요구하며 재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러한 위원회의 요구에 신세계면세점은 재심의 결정에 따른 공개공지를 대부분 수용했다.

이날 공동위는 심의를 통과시키면서 ► 동쪽 공개공지에 있는 지장물을 제거, 3m 폭 유지, ► 동쪽 입면 벽면 녹화 적극 검토를 조건부로 걸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측은 교통영향평가에서 '주차장 확보' 문제로 제동이 걸리자 KCTV 남쪽 1만㎡ 부지를 7년간 임대해 전세버스 79대를 세울 수 있게 했으며, 그 외 지역에 각각 18대와 8대 등 주차장 3곳에 전세버스를 105대 주차할 수 있게 조성했다.

시내면세점은 관세청이 매년 5월 신규 면허 발급여부를 결정하는데, 지난 2019년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늘면서 대기업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요건이 충족된 상태가 됐다.

또한, 관세청이 지난해 5월 제주도가 반려하면서 1년동안 유예된 상태에서 올해 대기업 면세점 신규 허가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특히, 교통영향평가는 물론 경관·건축공동위원회 심의까지 조건부지만 통과하면서 제주도가 신세계면세점 입점에 브레이크를 걸 명분도 상당부분 사라진 상태다.

결국, 신세계디에프가 추진하는 신세계면세점 제주점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아 지면서 제주시내권에 국내 최대 대기업 면세점인 빅 3인인 신라 면세점과 롯데면세점에 신세계면세점까지 모두 입점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제주도의회가 지역과의 상생 협력 및 사회 환원 계획이 없는 신세계면세점의 제주시장 진출을 적극 반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주시 연동 일대 교통난이 심해진다는 반발과 더불어 골목 상권 잠식 등 지역상권에서 우려에 따른 반대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어 정상적인 사업 추진에 많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신세계 면세점측은 조속히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 추진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제주도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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