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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일부 강제격리자가 무단 이탈한 상황에 대해 이해를 표하면서도 국개의 재난 상황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합동 브리핑에 앞서 가진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원희룡 지사 모두 발언 전문이다.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에도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료진, 방역 담당자를 비롯해

이동과 접촉의 최소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

모두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쉽게도 지난 금요일 밤,

미국 유학에서

고향인 제주로 돌아온 고등학생이

도내 여덟 번째 확진자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이 확진자는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의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왔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제주에 도착하여

어머니의 차로 귀가했다가

오후에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진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이 고등학생은

무증상이지만 이동하는 동안 마스크를 썼고,

동선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방역지침을 잘 따라주었습니다.

이 고등학생은

제주 출신 유럽 유학생인 7번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지침을 충실히 따른 덕분에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8번 확진자와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이유로 또 자가격리를 당한

여행객들과 도민들이 발생을 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사실 자가격리도

고향까지 오지 않고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단계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만

 

현재 인천공항 자체만으로는

수많은 여행객들을 다 소화할 수가 없어서

일단 고향인 시군으로까지 간 다음에

자가격리를 하도록

정부방침이 유지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이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건의는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제주가 고향인 학생들과 도민들이

돌아오는 과정에서는

저희들이 이동 동선을 차단함으로서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네 명 모두

미국과 유럽 체류 이력이 있고,

 

이 중 7번, 8번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서

인천국제공항의 검역에서

걸러낸 건수는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국내로 입국한 뒤에도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자가격리를 하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주도는 3월 24일부터

해외 체류 이력이 있는 모든 입도객은

무증상이라하더라도

무료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특별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를 다녀온 뒤에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도민과 체류객이 계시면

신속히 검사를 받으시기를 권고합니다.

미국과 유럽 여러 국가들의 이동 제한과 휴교령

또는 해외대학의 기숙사 폐쇄 등으로

제주 출신 유학생들도 앞으로 2주간은

계속 입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는 모든 도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귀향을 해야 되는

이러한 유학생을 비롯한 제주도민들에 대해

변화하는 상황에 걸맞게

방역 대응체제를 정비하고,

신속하게 실행하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고위험군 가운데서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전파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겠습니다.

제주도는 내일부터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입도객 전원에 대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합니다.

즉 워킹 스루 진료소를 공항에 설치하여

운영을 내일부터 하게 되는데요.

해외 체류 이력자들과 일반 입도객 중

체온이 37.5도 이상인 분들

즉 해외 체류이력자들은

전부 그리고 해외 체류이력이 없더라도

입도객 중에 발열 증상을 보이는 분들

모두에 대해서

제주공항에 설치되는

‘워킹 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도의 격리시설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공항에서 대기시설까지는

별도로 지정된 차량을 이용합니다.

이 ‘워킹 스루’ 진료소는

하루에 60명에서 최대 80명까지

검사를 할 수 있고,

이 중 40명에 대한 진단검사는

제주검역소에서 담당을 해 주십니다.

진료에서부터 검사, 격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워킹 스루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주신

제주검역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격리시설을 제공해주신 민간기업 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세계 대유행 상황에서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는 일은

무척 위험한 행동입니다.

물론 아직 증상이 없고 확진자가 아니니깐

설마 어떠냐는 생각

그리고 시급히 처리해야 될 많은 업무와

일상의 용무들이 있는데

그것을 졸지에 중지해야된다라는 데에서 오는

황당함, 당황스러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극복을 위해 많은 다른 국민들이

일상의 희생을 감수하고 협조를 하고 계십니다.

개인적인 사정은

우리가 공동체를 위한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어제 8번 확진자와 관련된

같은 비행기에 타 있던 사람중에

자가격리 통보를 무시하고

항공편으로 출도하려던 2명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분들은 자가격리 통보를 하는 전화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렸기 때문에

제주도는 즉시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위치를 추적하고 위치 확인이 된

공항으로 공항경찰대와 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가

전 직원을 동원해서 출동한 결과

이들을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 하여 강제 격리 시설로

이송하였습니다.

 

물론 어떤 급박한 사정이

있었는지 저희가 헤아릴 길은 없고

어쩌면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긴 합니다만은

그래도 자가격리 통보를 무시하고

자기 개인의 일정을 우선시하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행정에서는 그대로 지나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도 자가격리 조치가 필요한 사람들이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저희는 강력한 동원 체계를 통해서

강제 격리 시킬 것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어제 이와 관련해서

관계 공무원의 출동하는 과정에서

시간도 다소 지체되었고

방역 장비 착용에

대응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이 과정에서

공항경찰대와 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가

신속하고 전면적인 동원으로 임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많은 국민들께서도 이러한 경찰대의 활동에 대해서

무척 든든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앞으로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나가면서

지역사회 전파 차단뿐 아니라

제주도에 온 모든 국민들이

다시 육지로 가서 확산시키는 일이 없도록

전국 확산을 막는 일에도

저희가 공항과 항만이라는 관문을 지키는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도내 현황입니다.

28일 유럽과 미국을 방문하고

입도한 사람은 14명

이들은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에

들어가 있습니다.

어제 유럽과 북미 입국자 등 해외방문자,

대구-경북지역 방문자,

요양병원 신규입소자를 포함한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대구에서 항공편으로 입도한 승객은 353명,

입도학생은 7명이며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제72주기 43추념식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인데요.

올해는 코로나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국민적으로 실천되는

그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중앙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서

43추념식을 150명 규모로 최소화하여

간소하게 봉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뜻을 함께해주신

43유족회의 대승적 결단에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가급적 많은 분들을 참여시켜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만 올해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는

상황 때문에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고

청정 제주를 지키는 것이

43 영령과 유족 여러분의

뜻을 더 잘 받드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추념식은 안전에 집중하여

43평화공원 전역을 집중 방역지역으로 삼아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화상카메라와 격리 공간 설치 등을

철저하게 시행하겠습니다.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서는

4월 3일 오전 10시에 울리는 사이렌에 맞춰

집에서 추모 묵념을 함께 해주시고,

사이버 분향으로

43정신을 기려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제주도는

온 도민의 정성과 지혜를 모아

더욱 특별하고 경건한 43추념식을

봉행하도록 하고

여기에서 모아진 화해와 상생

그리고 청정 제주에 대한 사랑과 참여의 정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이겨내는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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