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박희수 예비후보,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완주”의지 피력
고경실 지지자들, 경선 배제 강력 반발...무소속 출마 가능성 높아

▲ 좌로부터 제주시갑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고경실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일간제주

박희수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송재호 예비후보 전략공천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총선 완주’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제주시 갑지역이 혼란 속에 빠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래통합당 경선과정에서 배제된 고경실 미래통합당 제주시갑 예비후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으면서 제주시 갑 지역의 총선은 안개속 형국이다.

특히, 박희수·고경실 예비후보인 경우 그동안 이뤄진 도내 여론조사에서 전체 1, 2위를 차지하는 유력주자들이기에 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면 제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게 된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회의를 열고 4선 현역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제주시 갑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해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번 결정에 제주시 갑지역에서 유권자 표심을 다져놓고 있었던 박희수·문윤택 예비후보는 경선을 공정한 경선을 주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일 문윤택 예비후보는 민주당도당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략공천에)참담하고 화가 난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이번 전략공천을 수용했다.

이에 반해 박희수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요청을 했으나 “전략공천지역은 재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고 고심을 해오다가 결국 오늘(5일)기자회견을 통해 “불행하게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제한 후 “안타깝게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저 박희수가 있음에도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은 4위를 한 송재호 전 교수를 뚜렷한 이유 없이 전략공천 했다”며 “중앙당의 오만함, 또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일부 세력들의 밀실야합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기에 저는 부당한 처사에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며 민의를 져버린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강한 분노를 토로하면서 ‘총선 완주’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작심하듯 “시대정신과 역행하는 이 잘못된 결정으로 임명된 송재호 예비후보로가 3.1운동이후 일제잔재와 4.3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독재청산을 비롯하여 민주개혁과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고 있다”며 “이대로 제주를 미래통합당에 넘겨 줄 수 없기에 송재호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제주도민들 앞에 진지한 자세로 SNS상에서 도민들로부터 제시된 사항에 대하여 사실 여부를 분명히 밝혀 달라”며 시중에 돌고 있는 송재호 후보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가감 없이 사실을 밝힐 것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이번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전략공천으로 제주시 갑지역 본선에 오른 송재호 예비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또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도 겅선배제, 즉 ‘컷오프’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미래통합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제주지역 3개 선거구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제주시갑 선거구에 구자헌, 김영진, 장성철 예비후보 3명만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박희수 예비후보와 1~2위를 다투던 고경실 예비후보는 이번 ‘컷오프’발표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고 예비후보는 현재 모처에서 작금의 상황에 대해 충격을 받아 안정을 찾고 있는 상태인데, 고 예비후보 지자들은 성명발표와 더불어 미래통합당제주도당사를 항의 방문해 이번 중앙당 경선배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결국 이들의 항의에 한철용 도당위원장은 “고경실 후보까지 경선대상에 포함해 달라”는 건의서를 황교안 당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제주정가에서 활동해 온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기록한 이들이 중앙당 공천에서 배제되는 이런 상황은 제주 정치역사에서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전제한 후 “박희수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정의당과 민생당 등 진보측에서 표를 나눠먹게 되면서 민주당에서 상당한 곤혹을 겪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전략공천을 이 상태에서 포기할 수도 없어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중도와 보수를 통합을 기치로 내세운 미래통합당도 이번 ‘컷 오프’를 통해 야권주자 1위 후보를 배제한 것도 이번 총선에 큰 영향 미칠 것”이라며 “만약 고 예비후보가 지금의 표심을 가지고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미래통합당도 이번 총선에 힘들 것”이라며 “시장이라는 높은 인지도와 40여 년 동안 다져진 넓은 인적네트워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박희수·고경실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도 이번 총선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제주시 갑지역이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안개속 형국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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