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식 칼럼] “지속가능한 제주사회를 기대하며

▲ ⓒ일간제주

국가나 사회가 지속가능하려면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만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는 외부로부터 만이 아니라 내부로부터도 국가의 번영과 발전 과정에서 큰 위협에 맞닥뜨려졌다. 외부로부터 함은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큰 악재를 들 수 있다. 경제적 침략이라고 할 수 있는 크나큰 위기였지만 온 국민들과 정부와 기업이 불매운동, 수출입 다변화 정책, 부품개발 및 경제활성화 정책 등을 펼침으로써 현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국가적 안정화 국면에 이르렀다. 하지만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외부에서 유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내부에서 조사와 협조에 응하지 않아서 국민의 안정과 생명에 위협이 되었고 국가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정부차원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잘 대처하여 진정 국면에 이르렀지만 예기치 않게 대구지역의 신천지 집단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신천지가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고 협조했더라면 국가와 국민들의 안전에는 별 탈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조직은 가족이나 일가친척들과도 공개하지 않는 조직이라서 사태가 악화된 것이다. 자료제공과 신상 공개 등에 협조하지 않은 결과 참담하게도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신천지 집단은 왜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협조하지 않았던 것일까. 일반상식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리라고 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를 들자면, 이러한 행태는 이단들에게서 나타나는 행태라는 점이다. 이단(異端)은 정통 기독교와 완전히 다른 집단으로서 기독교를 가장한 가짜 혹은 사이비집단이다. 이단의 특징은 성경을 자의적(恣意的)으로 해석하여 교주가 추구하는 개인적인 영욕을 달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유혹된 사람들은 어쩌면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가 된다.

신천지의 교주인 이만희는 천부교의 박태선을 시작으로 장막성전의 유재열, 천국복음전도회의 구인회, 통일교 출신 목영득, 재창조교회의 백만봉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이단자들부터 성경을 배웠다. 그리고 성경을 자의적(恣意的)으로 해석하고 대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데 지능적이고 주도면밀하게 교리를 만들어 현혹시키고 있다.

이만희의 신천지가 왜 이단(異端)인지 신학적으로 검증해 보자면, 신론(新論)에서는 자신을 알파와 오메가, 인(印) 치는 천사,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한다. 계시론(啓示論)에서는 성경의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자신을 직통계시 자라고 한다. 기독론(基督論)에서는 자신을 재림 주라고 주장하고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자라고 주장한다. 구원론(救援論)에서는 자신을 믿어야 구원받고 새 언약과 새 일을 지키는 자가 구원을 받게 된다고 한다. 종말론에서는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이 곧 심판이라고 주장하고 종말은 시대마다 오는데 이 시대는 교주인 자신이 나왔으니 종말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기독교가 신천지를 이단으로 판단하는 근본적인 이유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에 관련하여 비협조로 인한 피해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신속히 대처하지 않으면 더욱 파급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신천지는 공개된 교회 외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비밀 교육 장소들이 있다. ‘복음방’, ‘센터’ 가 있고 위장 교회가 있다. 이런 곳에서 점조직처럼 움직여 성경 공부를 하는데 기독교인들이나 일반인들은 신천지 인줄 모르고 참여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염에 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위험할 수밖에 없다.

제주도는 위기를 신속히 대처하고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개되지 않은 신천지 인들의 신상자료까지도 최대한 빠르게 입수해서 전수조사와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복음방, 센터, 위장교회 등을 파악해서 방역을 실시하고 전염의 화근을 없애야만 한다. 필요하다면 압수수색 등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인적재난(人的災難)의 근원을 미리 차단해야만 한다.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주사회를 기대하며...

▲ 황의식 칼럼니스트ⓒ일간제주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