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 합격자 2번 번복, 교육계 수장으로서 진심 사과”...이석문 교육감, 중등임용시험 합격자 번복 관련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

▲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중등임용시험 합격자 번복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머리를 숙였다.ⓒ일간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2월 7일 2020학년도 제주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러나 제주도교육청이 해당 사안을 자체 감사하는 과정에서 ‘2020년 공립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합격자 재변경 공고’를 내는, 즉 합격자가 2번이나 뒤바뀌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사태가 발생해 도민사회 내 충격을 주면서 교육청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렸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제주 교육계 수장인 이석문 교육감은 서면으로 유감을 표명, 사건 축소 의혹에 대한 비난이 일명서 논란을 자처했다.

결국, 이 교육감은 18여일이 지나 공식적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사과하면서 뒤늦게 머리를 숙였다.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중등임용시험 합격자 번복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일간제주

이석문 교육감은 2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전대미문의 임용시험 합격자 두 차례 번복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 행정의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제한 후 “최근 우리 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인해 공립 중등교사 임용 과정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도민과 당사자, 응시자 및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교원들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드렸다.”며 교육 행정의 책임자로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제주교육의 신뢰도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부서장에 대해서는 그 책임에 준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함과 동시에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와 교육청의 특정 감사를 통해 지난 10년의 교육 공무원 임용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며 고강도 내부 혁신 돌입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조직 개편 등의 다양한 대안을 열어놓고 논의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상처와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유감을 피력했다.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중등임용시험 합격자 번복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일간제주

이 교육감은 이어 “이번 사태를 소중한 반면교사의 기회로 삼겠다”며 “도민의 기대에 부응해 시대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 시스템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 24일 제주교육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 재 번복 사태에 대해 제주교육수장인 이석문 교육감의 공식사과 없음에 강하게 질타했다.

이와 동시에 제주도교육청의 미흡한 임용시스템과 안일한 철밥통 자세, 특히 이번 중대 사안을 담당자에게만 책임을 묻고 축소하려는 작태에 대해 강하게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이 이번 사태 관련 뒤늦은 공식사과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지난 2017년 실습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특성화고등학교 故 이민호 군 사건 발생 20일 이후, 그리고 故 이민호 군 사망 후 10일 이후에 공식적으로 사과한 상황을 제기하면서 매번 발생하는 교육계 사태에 교육계 수장으로서 해결의지가 결여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