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해군 장병, 13~18일 대구 방문 후 증상 발현...3차례 검사 모두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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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휴가차 대구를 방문한 해군 장병이 3차례 검사에서 ‘코로나 19’ 양성반응을 보야 최종 확정판정을 받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그동안 감염병 청정지역이라 자부해왔던 제주도가 이번 해군장병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뚫였음을 자인하면서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확인 등 더 이상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간급회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내 첫 코로나19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수병 A씨가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공개한 확진자인 해군 장병의 동선을 살펴보면, 해당 장병 A씨는 18일 대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해 밤 8시21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해 오전 8시35분쯤 제주공항 택시승차장에서 개인택시를 타고 8시54분쯤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에 내렸다. 이어 부대 앞 편의점을 이용했고, 9시23분쯤 걸어서 부대로 복귀했다.

공항에서부터 택시에서 내릴 때까지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편의점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도시락과 음료수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다음날인 19일에는 부대 내에서 생활하다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0일 오전 8시45분쯤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오전 9시 41분쯤 1차 검사를 받은 후 약 처방을 받아 10시6분쯤 부대 구급차를 이용해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후 검사결과 ‘코로나 19’양성 반응이 나오자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다시 이송됐고, 현재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인 상황이다.

제주도는 A씨가 3차례 검사에서 최종 확진으로 판정되자 A씨의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와 더불어, 개인택시 기사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진행했다.

그리고 A씨가 제주로 오기위해 탑승했던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A씨의 이동경로에 따라 대구공항 제주공항, 항공기, 택시, 편의점, 부대내 생활관 장병 등이 접촉자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A씨가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음식물을 먹었던 부대 앞 편의점은 방역조치를 위한 '휴업'에 들어갔고,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제주도는 지역 내 감염확산을 위해 역학조사관이 A씨와 가졌던 인터뷰 및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이동 동선을 파악해 나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조치를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오전 7시 30분 ‘코로나 19’ 제주 확진자 발생과 관련하여 도지사 주재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관했다.

이날 원 지사는 “정부에 제주지역 코로나19 역학조사관 추가 지원을 건의해야 한다”며 대대적 역학조사가 필요함에 따른 인력 부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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