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내정...지사직 포기에 대한 우려에 선 그어

▲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은 지난 1월 21일 오전 제주도청을 방문해 무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중도·보수 세력 통합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일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 내정되면서 중앙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정치로 인해 제주행정 수장으로서 역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제주지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의 새 최고위원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4명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은 “현재까지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새 지도부 최고위원으로 확정되었음을 알렸다.

중도와 보수를 총망라를 기치를 표명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을 고려해 새 지도부 보다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회를 확대 개편하는 형식으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이날 전격 합의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현직 지사가 중앙정치에 특히,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활동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현행 선거법상 선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직책이나 활동이 없으면 지사직을 유지한 상황에서 중앙정치를 할 수 있어 큰 문제 안된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이다.

그러나 제2공항을 비롯해 각종 현안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중앙정치 활동에 대해 도민사회 내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원 지사는 이날 밤 늦은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부정적 여론 진화에 나섰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SNS 갈무리ⓒ일간제주

원 지사는 “야권통합정당인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 역할 요청을 받았다”며 “일찍이 지난해 8월 야권 통합을 제기하고 지난 1월 혁신통합위원회에 힘을 보태기로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위치인지에 관계없이 통합정당이 미래 혁신으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며 “현직 지사로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어 정당활동 범위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지역 정가에서 돌고 있는 ‘지사직 사퇴설’과 관련해 작심하듯 “현직 제주지사로서 직무를 소홀함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코로나 재난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위한 혁신을 해나가는 것은 도민과의 약속일 뿐 아니라 야당 소속 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지사직 수행에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분명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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