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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집중하는 트럼프…뒷전으로 밀려난 북핵 협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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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3  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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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북핵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적인 관심 사항에서 벗어나 있다는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재선 승리에 역량을 집중시키면서 북한과의 관계에선 현상 유지,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협상을 한다면, 우리는 협상이 계속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이는 북한과 한국, 일본, 중국, 역내 모든 국가들 그리고 미국에 무척이나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위한 위대한 협상을 체결할 수 있다면 정상회담을 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하지만 우리는 좋은 합의(good deal)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이 다시 시작할지 또 제안이 어떤 것인지를 봐야 한다. 하지만 당장은 예정된 정상회담은 없다. 만약 미국인들을 위해 진전을 이룰 기회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나설 의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북한이 비핵화에서 진전된 제안을 제시해 미국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게 될 때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사실상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현재로선 주안점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른 지점에서 엿보인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던 국무부 인사들이 다른 직책을 맡게 되면서 대북 협상팀에 공백이 생긴 것.

백악관은 이날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를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웡 부대표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는 역할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왔는데 이번에 다른 자리로 옮기게 된 것이다.

웡 부대표는 최근 방한해 10일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한미 국장급 협의(워킹그룹회의)를, 11일엔 이문희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북핵 차석대표 협의를 갖고 남북관계와 북미대화, 북핵 등 제반 현안에 대해 의견교환을 했다.

웡 부대표에 앞서 지난달에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 특사가 유엔 특사로 임명돼 대북 협상팀에서 이탈했다. 국무부는 지난달 23일 램버트 특사가 유엔 및 다른 국제기구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확인했다.

웡 부대표와 램버트 특사가 떠난 자리를 채울 후임 인사는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CNN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2명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유세에 집중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해결 욕구가 시들해졌다고 진단했다. 북핵 문제는 국내 문제가 부각되는 미 대선에서 핵심 이슈가 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임기 세 번째 국정연설에서 이전 두 차례 연설 때와 달리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 내 기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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