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독자기고
[기고] 제주 마늘산업, 이젠 외양간을 고칠 때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이성돈
이성돈  |  news@ilganjeju.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1.30  00:03:3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일간제주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현재의 제주마늘산업의 형편을 보면서 이 말이 떠오른다. 몇 년 전 부터 전국 마늘 시세가 하락하면서 제주 마늘은 생산비도 못 건지는 가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과정을 거쳤고 현재 마늘을 수매한 주산지 농협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마늘은 현재의 제주 농업구조에 있어서 제주농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의 산업이다. 제주의 마늘 산업은 감귤을 비롯한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와 함께 사활을 걸고 키워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산업이다. 제주마늘이 점점 설 자리를 잃는 만큼 다른 월동채소는 주기적으로 과잉생산을 반복할 것이다. 마늘은 반드시 적정 면적 이상 재배가 이뤄져야 한다. 제주가 마늘을 재배하지 않을 경우 다른 월동채소류 과잉은 불 보듯 뻔하다. 월동채소의 안정적인 수급조절을 위해서는 일정 면적 이상 마늘을 재배해야 또 다른 월동 채소류가 균형 재배를 이룰 수 있고 매년 반복되는 월동 채소류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간 제주산 마늘은 쌈용도의 생식과 함께 김장재료로서 그 역할을 꾸준히 해 왔다. 최근 마늘 시장의 상황을 보면 쌈용 마늘은 소비 추세에 따라 덜 매운 스폐인산 대서마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 의성을 비롯한 한지형 마늘 주산지는 물론이고 제주와 재배품종이 유사했던 남도마늘 주산지인 전남 고흥, 무안, 경남 남해 등 대부분의 마늘 주산지 들이 덜 매운 소비 추세에 따라 대서마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김장을 포기하고 김치 완제품을 사서 먹는 추세가 고착화 되면서 그야말로 제주마늘 산업이 소비시장에서 고립되어지고 있는 추세로 제주 마늘산업은 이젠 외양간을 고칠 때가 된 것이다. 제주마늘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방향을 찾는 일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제주 마늘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발전방향을 다시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제주의 마늘산업의 미래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 할 수 있는 덜 매운 마늘 생산 및 재배품종 다변화, 구마늘 중심에서 풋마늘·새싹마늘 등 출하형태의 다변화, 마늘산업의 4차 산업화 유도 등 마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가동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제주 마늘산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한 때이다. 제주 마늘산업 발전을 위해 재배 농업인·자치단체·생산자 단체 등이 서로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마늘산업의 외양간을 더욱 단단하게 고쳐야 할 시기이다.

이성돈  news@ilganjeju.com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돈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터넷신문 등록 : 제주 아-01016호 | 등록일 : 2008년 6월 18일 | 창간일:2008년 7월 1일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덕로 35-1 201호
사업자등록번호 : 553-05-01298  | 발행·편집인 : 양지훈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양지훈
전화·TEL : 064-711-1090 | FAX : 064-711-1089  |  일간제주의 모든 콘텐츠(기사)에 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08 일간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ilgan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