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철수
내 사랑하는 이들 파도와 사라지고
김 철 수
동천항 파도 탄 도항선 은
나의 마음을 움직이고
성산포 건너는 배가
슬픔의 파고 잠재운다.
떠나가는 당신들을 가슴에 안고
사랑한다는 것은 내 마음 주어
당신의 마음에 씨앗을 심어
필 때 까지 가꾸어
당신의 마음속에
장미 같은 그대 얼굴들
내 사랑 만져주며
가버린 그 사람들
남은이 두 줄기 파도 같은 눈물
바람 부는 갯바위 돌담길 위에 서서
떠나가는 사랑의 아픔을 그리며
그리움은 메아리 되어
내 가슴을 울리고
햇살보다 눈부신 그대 얼굴들
내 마음속 한쪽에 침묵만 남겨둬
언제 또 우도에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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