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로서 직무 소홀히 하지 않을 것” 총선에 불개입 피력...원희룡 제주지사, 중앙정치 본격 개입 피력 ‘창당작업 일정 역할’강조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일간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도. 보수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혁통위)전격 합류한 가운데 중앙정치를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오는 4.15총선에는 어떠한 선거 개입도 없을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2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가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최고 이슈인 이번 혁통위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결심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일간제주

원 지사는 “제가 그동안 (SNS와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야당 통합과 혁신을 촉구해왔다”고 전제한 후 “향후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혁신 등 여러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부분에 참여의 요청을 받았고, 이러한 추진에 기본적으로 공감했다”며 “통합신당 혁신에 더 강조점을 두고 밀어주고 채찍하는 것이 지금의 제 역할”이라며 이번 혁통위 참여의 배경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앙정치 본격 참여로 인해 도정 직무 지장에 대한 우려를 위식한 원 지사는 “마땅히 도지사 직무에 지장 주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 후 “현재 당이 창당된 것은 아니기에 창당 작업에 일정 역할을 진행해 나가며, (당으로서 완전체가 구성이 된다면)당연히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 지사는 “무소속 당시 (정치적 당적 변경 등)입장을 변경할 경우 도민들의 의견을 구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현재 시간이나 과정에 경황이 없어 의견을 구하지 못했다”며 향후 신당창당과 입당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도민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과정을 진행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일간제주

또한, 이날 오전 혁통위 회의 이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 원 지사는 “통합의 한 축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저도 하고 싶은 이야기 있었고 황 대표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해서 공개면담 통해 이야기를 전달했다”며 “황 대표는 민감했을 수 있었겠지만(이날 작심하고) 앞으로 당의 노선과 인적 쇄신,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저는 옛날부터 (보수를 혁신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일관된)목소리를 낸 사람이니까 다른 의도 혹은 배경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소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의견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며 “저의 역할은 (보수와 중도 혁신 통합 과정에서)부족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원희룡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오는 4월15일 제21대 총선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원 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도민들이 염려하는 일이나 법에 위반되는 일은 일체 없게끔 하겠다”고 전제한 후 “이번 선거에서 선거유세나 보수 신당을 위한 진두지휘 할 생각도 없고, 법으로서도 못한다”며 “그러나 보수혁신이 이뤄진 당에서 큰 방향잡고 틀을 만들고, 주된 세력과 리더급에서 생기는 논의의 상황에서 저의 밀알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일간제주

한편, 원 지사는 최근 정치 외에도 도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이번 설에는 감귤을 비롯한 도내 1차 산업 등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현장에서의 주문사항을 도정에 반영할 사항에 대해 저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도 취합해 현장과 소통하는 정책과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챙기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제주 입도하는 귀성객과 관광객 안전과 편의, 이와 관련한 환경시설 가동에 대해 큰 사건사고 없이 안심하고 설 명절 지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1차 산업 부재와 이로 인한 경제악화 등으로)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런 상황에 이웃과 가족끼리 덕담과 격려로 힘을 내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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