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경사회일반
칼 맞고 쓰러진 씨수마…제주 경주마 목장 '무슨 일'
일간제주  |  news@ilganjeju.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1.10  13:13:0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제주 한 목장에서 말 한마리가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마주인 A씨(57)에 따르면 지난해 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목장에서 말 7마리를 지인에게서 분양받아 길러왔다.

마리당 최고 1500만원을 호가하는 말들을 경주용으로 키우려고 애지중지 보살피던 A씨는 지난해 12월 가장 아끼던 말을 잃었다.

지난달 15일 아침. A씨는 자신이 기르던 말 한마리가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목장 안에 있어야 할 말이 어떤 경위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건지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A씨의 뇌리를 스쳤다고 한다.

다른 말들의 안전이 걱정된 A씨는 부랴부랴 목장으로 향하던 중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목장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농로에서 그토록 아꼈던 씨수마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가까이가보니 씨수마는 목부위에 큰 상처가 나 있었다. 예리한 흉기로 목을 그은 것 같은 상처였다.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 저지른 범행이라는 의미다.

사체에 온기가 있는 점으로 미뤄 죽은지 오래되지는 않아 보였다.

서둘러 목장으로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목장 문은 부숴져 있고 다른 말들도 모두 사라지고 텅 비어 있었다.

그 순간 A씨 머릿속에 2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말에 있었던 실종 사건이 떠올랐다.

당시 7마리 중 1마리가 실종돼 몇날며칠을 산속을 헤매며 찾다가 포기한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말이 목장을 탈출한게 아닐까 추측했지만 얼마 안돼 비슷한 일이 생기자 절도가 의심됐다.

A씨는 주변 일대를 샅샅이 뒤진 끝에 목장에서 3~4㎞ 떨어진 색달동 쓰레기 매립장 인근에서 나머지 말들을 발견했다.

다행히 말들은 큰 외상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은 보이지 않고 있다.

목장 인근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는 말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A씨나 경찰이나 말 절도사건은 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A씨가 사건 전 마지막으로 목장에 갔던 시기는 12월 13일이고 말 중 한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다음날 저녁이다. 교통사고가 난 말도 범행 과정에서 목장을 나와 길을 잃었을 수 있다.

사건이 12월14일 저녁에서 15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씨수마는 다른 말들의 우두머리격이었다.

범인은 말들이 우두머리를 따라 움직이는 습성을 이용해 씨수마를 먼저 끌고가려던 것은 아닐까 A씨는 의심하고 있다.

범인이 말의 사육방법 등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기도 하다.

A씨는 아끼는 말을 잃은 것도 안타깝지만 누군가 흉기를 들고 목장 주변을 배회했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A씨는 "말 사체를 발견한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섬뜩하다"며 "목장에 갈 때면 자동차 창문을 꼭꼭 닫고 갈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는 "경찰이 관심을 더 갖고 신속히 수사해 같은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건을 서둘러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말들을 절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추정된다"며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일간제주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터넷신문 등록 : 제주 아-01016호 | 등록일 : 2008년 6월 18일 | 창간일:2008년 7월 1일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덕로 35-1 201호
사업자등록번호 : 553-05-01298  | 발행·편집인 : 양지훈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양지훈
전화·TEL : 064-711-1090 | FAX : 064-711-1089  |  일간제주의 모든 콘텐츠(기사)에 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08 일간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ilgan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