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안전총괄과 윤 양 식

▲ ⓒ일간제주

다사다난했던 2019년은 저물어 다시 2020년 하얀 쥐의 해인 경자년(庚子年)의 해가 밝았다. 매우 지혜롭고 사물의 본질을 잘 꿰뚫고 생존 적응력까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하얀 쥐의 기운이 감도는 새해는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로 상징한다.

지난 2019년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 경제 위축과 내수 부진으로 인한 국내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이를 반영하듯 제주에서는 새해 현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재난부서에 근무하는 저로서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자연재해가 유난히 많은 한해였다. 지난 7월 ‘다나스’를 시작으로 발생한 ‘프란시스코’,‘레끼마’,‘링링’,‘타파’,‘미탁’까지 7개의 태풍이 제주도를 덮쳤고 2건이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재해로 인한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더불어 가장 많은 태풍과 역대급 강수량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잇따른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당근, 월동 무, 양배추, 마늘 등 주요 농작물은 물론 수산업까지 조업 차질을 빚으며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아 어려웠던 해로 평가하고 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가정이나 마을에는‘무사안녕(無事安寧)’을 기원하며 새해를 맞이하지만, 올해도 전 세계 기후 이상 징후의 위험성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 현상으로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태풍 및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위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재해 피해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해결될 수가 없으며 이럴 때일수록 민관이 힘을 모아 각종 재난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점검에 만전을 다하여야 한다.

지난해와 더불어 매년 반복되는 재해를 교훈 삼아 각 가정과 마을 주변의 위험지구를 철저히 찾아내어 재해를 차단할 수 있도록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재해 예방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중호우와 태풍이 시작되는 여름철 재해발생시기 이전에 완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올해도 우리 시 본청에서 재해 예방사업 33개소에 559억 원과 26개 읍․면․동에서 소규모 재해 예방사업 253억 원을 포함한 총 812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우리 도의 세입이 줄어들어 지방재정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해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는 풍요·희망·기회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시민이 ‘무사안녕(無事安寧)’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추진하는 각종 재해 예방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