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리온 제주용암수에 물 제공할 의무 어디에도 없다”...원희룡 지사, 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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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용암수’ 국내시판을 고집하는 오리온에게 주도를 무시하는 작태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토로하면서 물 공급 중단 등 엄중한 경고를 날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하여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인사를 나누면서 제주도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2공항 문제와 더불어 오리온과의 향후 관계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원 지사는 “국내 판매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물량, 정확한 근거자료를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지만 현재까지(오리온에서는) 아무런 의사표시도 없었다”며 “제주지역에 공장을 지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노력없이)국내 생수시장 탑3를 노리는데 (용암해수를) 공급한다는 것은 안되는 일”이라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원 지사는 “명확하게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사항에 은글슬쩍 제주도를 무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특히, (오리온이 물공급을)기정 사실화 하고 (인허가권을 가진 제주행정을)배제시키는 행동을 이어간다면 제주도에서는 물을 공급해야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며 오리온 경영진측이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식 전략를 비판했다.

또한, 오리온이 공급계약서 없이 마치 물 공급허가권을 받아 소비자에게 배달까지 진행해 나가는 시스템을 공개하는 등 안하무인식 마케팅에 비난의 칼을 높이 세웠다.

이어 원 지사는 작심하듯 “현재 (오리온에)시제품 생산을 위해 일주일 단위로 물량을 공급해주고 있다”며 “공급 신청을 거절하는 순간 공급을 강제할 아무런 계약적 근거나 법적 근거가 없다”며 언제든지 물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면서 오리온 경영진을 형해 제주행정 무시에 대해 엄중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오리온 관계자는 일간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제품을 외국 소비자가 무엇을 믿고 사겠느냐”며 제주도의 국내판매 금지에 대한 행정요구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제주도와)원만히 해결하려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더 이상의 언급으로 논란확산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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