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제주 인터뷰] 이승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 이승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일간제주

이승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의원은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초대·최초·최연소 3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화려하게 도의회에 입성했다.

이승아 의원은 새롭게 분구된 제주시 오라동 선거구에 출마해 59.22%의 득표율로 초대 도의원 자리를 차지했으며, 제11대 제주도의회 최연소 의원, 그리고 고태순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제주시 아라동)과 함께 민주당 최초의 선출직 여성의원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수석입학과 사법시험 수석, 정치중심 서울 양천에서 내리3선에 남경필 전 경기지사,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소장파로 당내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등 정치 9단이라 평가받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공식성상에서 사진과 동영상 등 증거자료를 내밀어 잘못된 점을 인정받아 개선확약을 받아 내면서 강단과 끈기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당시 도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재밋섬에 대한 의혹제기로 검증 없는 혈세출혈을 막아내기도 했다.

또한, 문화재 관리를 위해 돌봄 사업과 문화재 지킴이 사업 지속적 추진과 오폐수의 하수처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문제제기 등 집요할 정도의 압박(?)으로 철밥통 도정에 많은 개선이 이뤄지는 성과를 도출해 내기도 했다.

그리고 지역구 출신의원으로 지역구 관리는 물론 의원연구모임 체육진흥포럼 대표와 4.3특별위원회 의원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업무를 수행해 나가면서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있어 초기 일각의 우려를 날려버리고 호의적 평가를 받는 대표적 의원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

지난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가 되는 이승아 의원을 만나 제주도 현안과 의정활동의 뒷이야기를 나눠봤다.

#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1년 반이 되고 있다. 그간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신 의원 중의 한 분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전체적인 소감은?

너무 과찬의 말씀입니다.

제자 의회에 들어와 보니, 제가 밖에서 생각했던 의원들의 역할과 활동보다 더 많은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편안하기 위한 도정 전반에 대한 정책을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구요.

제주도정의 정책을 함부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 정책이 우리 지역주민 모두에게 골고루 갈수 있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를 해보게 됩니다.

#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특히 문화 분야에 많은 이슈를 쏟아 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재밋섬에 대한 의혹제기와 문화유산과 연계된 개발 사업이었는데, 어떤가?

▲ 이승아 의원은 “예술인 활동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제주아트플렛폼 조성을 위한 재밋섬 매입의 절차적 부당성에 대한 의혹제기는 제주도 대표적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 소속 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의무”라고 강조했다.ⓒ일간제주

문화관광체육위원회라고 한다면, 문화와 관광, 체육이 정확히 구분이될 줄 알았는데, 문화, 문화재, 체육이 관광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문화재는 보전과 개발이란 상충된 부분이 있어 특히 도내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될 때 많은 고려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에도 지적된 사항이지만, 천연기념물인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가 부영호텔 개발사업과 연계되고 있어 보존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분야의 대표적 이슈였던 아트플렛폼, 일명 재밋섬 매입문제가 있었는데요,

생활문화시설 확충에 있어서 영화관 매입 과정의 절차부분과 보편치 않은 계약서, 사용 방향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었습니다.

이제 문화나 체육은 도민들이 모두 보편적으로 누릴 당연한 권리입니다.

보편적으로 전 도민들이 함께 활동하기 위한 공간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바로 의회의 역할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 작년 올해 역대 의정보다 문화재관리에 대한 논의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지역에서도 문화재 보호에 대한 의견들이 많은데, 행정에서는 문화재 관리를 위해 돌봄 사업과 문화재 지킴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재 돌봄에 대한 조례까지 제정하셨는데, 성과는?

제주도내에는 지정문화제를 비롯하여 비지정문화재까지 약 1500여개가 있습니다.

지정된 문화재는 법적 근거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여 보수하기도 하고, 복원하기도 하고, 일상 관리도 합니다.

그런데 미래의 유산인 비지정문화재는 손 놓고 방치해 있다는 것이죠.

지정된 문화재도 전문기술이 필요하다보니, 일반 건축 단가의 3배 정도의 건축비가 소요되다보니,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방치된 문화재도 많습니다.

지정은 물론 비지정문화재까지 일상 관리를 통해 훼손을 취소화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화재 일상 관리를 하는 직원들이 모두 최저임금으로 지원되고 있는데, 생활임금에 맞춰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문화재 관리인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보았습니다.

2020년 예산에는 최저임금 단가가 아닌, 생활임금에 맞는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 최근 제2공항 관련하여 개발과 보전의 갈등 대립에서 천연동굴에 대한 논의가 많다. 이 때문은 아니지만, 제주도의 동굴 보호와 관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시고, 조례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굴에 대한 논의가 최근에 급증했습니다.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때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란 주제로 등재되었고, 도내 곳곳에서 약 200여개 이상의 동굴이 발견되었죠.

특히 제2공항이란 개발 사업에 앞서 논란의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동굴은 지정문화재이든, 비지정문화재이든 문화재보호법과 매장문화재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데요,

특히 비지정 동굴인 경우에는 각종 개발 행위 시 발견되어야 만이 보호조치가 가능했고, 주택건축 등 소규모 개발사업인 경우 갑작스런 동굴의 발견에 따라 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굴의 도면상 공개의 의무와 보호의 의무를 규정하는 조례를 진행하고 있고, 입법 검토까지 마무리되어 2020년 2월에 발의 될 예정입니다.

도민들이 동굴발견에 따른 재산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보호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의원연구모임 체육진흥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데, 어떻게 의원연구모임을 마련하게 되었는지?

이제 체육은 산업입니다.

스포츠산업은 생활체육의 기조에서 출발하면서 전문체육으로까지 분야가 다양하게 세분화 되는데, 이를 뒷받침할 기본적 인프라의 문제점에 대해 의회에서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벤트를 하기 위한 체육시설인프라의 문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스포츠산업의 정책적 육성의 문제, 학교에서부터의 전문체육인 양성의 문제 등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정책발굴 되어져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체육은 산업으로서의 정책발굴보다는 단순 이벤트 지원에 그치고 있어, 이런 경기를 통해 산업으로 창출시킬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가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여러 측면에서 논의하고파 의원연구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체육진흥포럼을 보면, 해양스포츠 발전에 대한 토론도 많다. 어떤 고민이 제기되고 있나?

제주도는 4면이 바다입니다.

제주의 먹거리는 바다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를 키울 수 있는데요. 제주 체육산업에서 가장 주의하여 보여야 할 부분이 해양스포츠를 어떻게 활성화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해양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해양스포츠산업이 다른 육상체육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양을 활용해야 할지를 다각도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보입니다.

# 특히, 최근 제주도의 총량의 문제를 넘어선 오폐수의 문제가 몇 년째 고질적인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 이원께서 현실감 있는 도정질문을 통해 오폐수의 하수처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는데 어떻게 이런 제안을 하게 된 것인가?

▲ 이승아 의원은 오수 차집관로 정비와 하수관거 잘못 연결된 부분에 대한 제주도의 정비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제주행정에 대해 “행정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복(公僕)기관”이라며 일침을 가했다.ⓒ일간제주

저의 오라동인 경우는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다세대주택이 건립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고 오폐수의 양이 역시 증가한 지역입니다.

그런데도 도로, 하수시설 등 사회 생활 환경 인프라 시설은 개선이 인구 증가와 맞물려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폐수 처리관은 중간에 하수관거 사업을 통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과거 수십 년 전부터 만들어진 시설이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의 3대 하천이라 할 수 있는 한천이 오라동을 끼고 도는데, 오폐수가 이 한천으로 넘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하수관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실제 하수구의 멘홀을 열어 확인해보니 규격 역시 용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고, 연결된 하수관로가 맞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수역류는 물론,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도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데 헛튼 씀씀이에 대한 지적과 생활환경 개선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이구요,

최소한 도시 여건에 맞는 기초시설 운영이 제주도의 환경기초시설을 재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4.3특별위원회 의원이시기도 한데, 성과와 과제는 무엇이라 보나?

네 저의 지역구인 오라동은 4.3사건 때 소개마을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오라동 곳곳에 4.3에 대한 유적들이 많습니다. 현재 4.3길이 조성되어 운영되기도 합니다.

4.3은 근세 이래 우리도민들에게 가장 아픈 역사적 사건인데, 아직도 도민사회에서 토벌대와 무장대의 대립이 팽배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4.3 70주년에는 화해와 상생, 치유라는 슬로건으로 도민화합들을 유도하기는 했으나, 앞으로 치유해 가면서 가져가야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이에 대한 정책들을 고민하기 위해 4.3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초선의원이기 때문에 많이 배울려고 했고, 더 많이 도민들에게 다가갈려고 했습니다.

이제 1년 반이 지나는 시점에서 다시 돌아보니,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으로서 도민들이 여가문화를 책임질 수 있도록 정책제안에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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