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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의 창업자인 김우중 전 회장이 9일 밤 11시 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향년 83세 나이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약 1년여 간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 전 회장의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하고,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진행된다.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김 전 회장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젊은이들에게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가 아닌 전 세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한걸음씩 걸어서 나갈 것을 주문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 최우선은 인재라는 것을 강조한 대표적 인물이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세계 경영’을 주창했던 글로벌 경영인으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1960년대 산업화 이후 대규모 기업집단을 일군 ‘샐러리맨의 성공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단돈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대우그룹을 자산 규모 76조원, 재계 순위 2위까지 만들어 냈지만 외환위기 속에서 과도한 해외투자로 40조원 넘는 분식회계 사실이 추후 드러나면서 결국 공중분해됐다.

한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다른나라에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성장의 중심축인 기업 1세대 대표적 경영인으로 샐러리맨의 신화에서 ‘세계 떠돌이 낭인’의 추락까지 겪은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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