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지하수 국내 판매는 불가 재차 밝혀...오리온, 약속 어겼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4일 오전 기자회견 가져

▲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이 4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최근 염지하수와 관련해 오리온과의 엇갈리는 주장, 특히 염지하수 국내판매 강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일간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염지하수는 외국 수출이 아닌 국내 판매는 불가하다’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오리온이 염지하수 국내 판매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4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오리온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공장을 준공식을 진행하면서 밝힌 ‘암묵적인 국내 판매 승인’부분에 대해 염지하수 공급 불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근수 국장은 “국내시판을 위한 염지하수 공급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공급의무가 없다”며 “(오리온과 제주도의)공급계약 자체가 없으며, 계약조건의 합의도 당연히 없다”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 제주도가 제시한 오리온측에 보낸 공문ⓒ일간제주

박 국장은 “염지하수 국내시판을 하기 위해서는 주관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도와의 계약이 체결되어야 하나 현재까지 용수공급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러한 계약 부존재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측에 염지하수가 공급되는 것은 단지 시제품 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공급일 뿐”이라며 판매용 제품 생산을 위한 공급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국장은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에서는 지속적으로)오리온 측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요구해 왔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오리온이 이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제품 생산용을 위해 공급받은 염지하수를 제품 국내 판매용에 이용하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또한, 공급 계약서 없이 국내 판매 추진은 불가하다는 것은 도정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국장은 “오리온 측은 인사 차 방문한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중국수출만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들어서야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판매가 필요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에 대해 도지사든 도청 관계자든 국내 판매를 용인하고 염지하수를 공급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 상 국내 판매는 안 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준공식때 오리온 측에서 밝힌 주장은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이라고 피력했다.

▲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일간제주

박 국장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이 제품 출시를 강행에 대해 “염지하수에 대한 공급계약 및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혼합음료가 아닌 생수로 오인토록 홍보하는 등에 대해 정확히 해명토록 엄중 경고한 바 있다”고 밝힌 후 “오리온의 제품개발을 돕기 위한 염지하수가 충분히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주도가 제품 생산·판매를 방해하는 것처럼 언론에 공표하는 것이 당초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오리온이 지속적으로 용수사용에 대한 정식 계약 없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염지하수의 국내 판매를 지속한다면, 더 이상의 염지하수 공급은 불가하다는 것이 제주도의 입장”이라며 향후 이와 관련해 법적공방까지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오리온은 보도자료와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공장을 준공식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당시에서 해외 판매를 위해서는 국내 판매가 불가피하다는 기업입장을 제주도에 충분한 설명을 드렸다”며 “제주도가 뒤늦게 국내 시판에 제동을 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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