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두고 제주도와 갈등 첨예화
3일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제주도 주장에 강하게 반박...‘논란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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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제주도와 계약도 없이 용암해수 상품에 대한 국내 판매를 시작해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제주도가 용암해수 공급 자체를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법적싸움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오리온이 최근 배달 시스템을 구축해 모바일을 통해 판매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용암해수 상품 판매에 대한 물공급 계약 없이 판매를 시작했다는 사항에 대해 제주도가 지침 위반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오리온이 제품 출시 전 용암해수에 대해 ‘기능성 물’이라는 점을 강조해 오다가 최근 언론과 식약처 등에서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자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라며 말을 바꿨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런가운데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은 오늘(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제주용암수를 인수하고 원희룡 제주지사를 두 차례 면담했다”고 전제한 후 “이어진 두 번째 만남에서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제주용암수를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가 밝힌 원희룡 지사와 허인철 부회장과 면담에서 ‘이익금 환원이나 중국진출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국내 시판은 하지 않기로 서로 대화를 마쳤다’ 설명한 부분과 배치되는 것.

이어 허 부회장은 “당시 (원희룡 지사와) 배석한 도청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기에 사업추진을 진행했다”며 “제주도는 국내서 판매하지 말라고 요청했다지만 삼다수와 경쟁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공문 1회가 전부”라며 제주도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향후 인.허가권을 가진 제주도와의 갈등에 부담을 느낀 허 부회장은 “오리온그룹도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라며 “국내 판매를 제한해 경쟁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제주도에 입주한 기업임을 감안해 상생의 길을 나설 수 있게 제주도가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오리온은 이번에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을 통해 연간 2억4000여병의 제주용암수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와 무한 경쟁자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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