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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다음날 위로받고 "우리 애기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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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2  2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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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과 현 남편. /© News1 김용빈 기자

고유정 의붓아들 살인사건 피해자 홍모군(5) 아버지이자 현 남편인 홍모씨(37)가 법정에서 고유정을 향한 울분을 터트렸다.

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과 의붓아들 살인사건 병합 후 첫 재판이 2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에서 열렸다.

이번 재판은 두 사건 병합 후 첫 재판이지만 전 남편 사건은 결심공판만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라 사실상 의붓아들 사건 첫 공판이나 다름없다.

고유정은 2016년 6월 전 남편 강모씨(36)와 별거하고 이혼 절차를 밟는 시기였던 2017년 1월 홍씨를 만났다.

홍씨는 2015년 1월 아내와 사별한 상태였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은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 날인 3월2일 오전 3시48분쯤 깨어 있었다는 증거로 휴대전화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검찰이 추정하는 고유정의 범행 시간인 같은날 오전 4~6시 직전 시간대이다.

고유정은 해당 시간 홍씨의 사별한 전처 가족의 SNS프로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에서 번호를 삭제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고유정과 홍씨는 그 이전부터 사별한 전처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아들 사망 다음날인 3월3일에는 친정 가족과 통화에서 의붓아들이 숨져서 안됐다는 위로를 듣고 "우리 애기 아니니까 말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정은 이 통화에서 의붓아들이 아빠만 찾고 자신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불만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씨는 "고유정이 그런 얘기를 했는줄 몰랐고 전처쪽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는지도 모르겠다"며 "나와 아이가 함께 있을 때는 (고유정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담담하게 증인석에 섰던 홍씨는 법정에서 숨진 아들의 모습이 담긴 증거사진을 보고는 결국 울먹였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지난 9월16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19.9.16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홍씨는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자기(고유정)도 아이 낳은 엄마인데 아이 잃은 아빠의 심정을 이해하지 않을까 했지만 반성은커녕 사건과 관련없는 인신공격하는 걸 보면서 비통하고 원통하고 괴롭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홍씨는 "최근에 우울증이 심해져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아기 사진을 본다"며 "과실치사라는 누명을 쓰고 경찰이라는 거대 조직과 싸웠다. 피해자 유족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이 사건의 진실이 꼭 밝혀져 죄를 지은 사람은 응당한 처벌을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붓아들 사망은 전 남편 살인사건 전이어서 고유정은 수사망을 피해간 반면 홍씨는 아들을 죽였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보낸 SNS메시지를 토대로 옆에 있는 사람을 누르는 잠버릇이 있다고 보고 홍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같은 고유정의 메시지를 홍씨가 자다가 아들을 실수로 숨지게 한 것처럼 보이게끔 꾸미려 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측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 공소기각해야"

이날 공판에서 고유정측은 검찰 공소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동시에 공소장 일본주의 위배를 주장하며 공소 기각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공소장 일본주의(一本主義)'란 검사가 피고인을 기소할 때 공소장 외에 다른 서류나 증거물을 첨부해 제출하거나 그 내용을 인용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다.

고유정 변호인은 "검찰 공소장 일부 내용은 장황하고 상세하고 과장되게 나열돼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고유정 변호인은 또 "피고인은 피해자를 친엄마처럼 잘 대해주려 했고 사망 당일에도 119에 전화해 회생을 도우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추측하고 상상하면서 우연적 요소를 꿰맞춘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죽음도 질병도 아닌 오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재판부가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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