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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vs 현 남편, 피고인과 피해자 아버지로 함께 법정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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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2  11: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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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과 현 남편. /© News1 김용빈 기자

고유정(36)의 전 남편 살인사건과 의붓아들 살인사건 병합 후 첫 재판이 2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번 재판은 두 사건 병합 후 첫 재판이지만 전 남편 사건은 결심공판만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라 사실상 의붓아들 사건 첫 공판이나 다름없다.

의붓아들 살인사건은 여러 정황증거만 있을뿐 '스모킹건(사건 해결의 결정적 증거)'이 없고 고유정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법정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찰은 고유정이 현 남편 홍씨 모발에서 검출된 같은 종류의 수면유도제를 지난해 11월 구입한 점, 범행 전 '질식사'라는 단어를 검색한 점, 거짓말탐지기 결과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홍모군(5) 아버지이자 현 남편인 홍모씨(37)가 직접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고유정은 2018년 11월1일 제주시 한 병원에서 불면증이 있다며 독세핀 성분이 들어간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 구입한 뒤 남편에게 갑자기 잠버릇이 이상하다고 지적한다.

고유정은 지난해 11월4일 홍씨에게 "당신 지난번에도 그랬는데 어제도 새벽에 잠꼬대 하더라고...어제는 새벽에 물마시다 보니까 당신이 뭔가 '쿵'하는 소리나서 침대에서 떨어졌나 보고"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다.

또 "나 옆에서 잘 때 몸으로 누른다고 해야 되나? 나도 잠결이라 뭔가 막 힘에 눌리는 기분에 잠 깼는데..." 등의 내용을 홍씨에게 보냈다.

검찰은 이같은 고유정의 메시지를 홍씨가 자다가 아들을 실수로 숨지게 한 것처럼 보이게끔 꾸미려 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 3월1일 오후 9시에서 10시 사이 홍씨가 아들을 씻기는 동안 지난해 11월1일 구입해 보관해온 수면제를 가루로 만들어 남편이 마실 찻잔에 넣었다.

고유정은 남편에게 차를 마시게 해 깊은 잠에 빠지게 한 뒤 3월2일 오전 4~6시 홍씨와 홍군이 함께있는 방에 들어갔다.

홍씨가 잠든 것을 확인한 고유정은 침대에 엎드린 자세로 자고 있는 홍군에게 다가가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해 뒤통수를 10분간 강하게 눌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군 사망사고는 전 남편 살인사건 이전이어서 고유정은 수사망을 피해간 반면 경찰은 홍씨의 과실치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재판부는 서둘러 판결을 기다리는 전 남편 살인사건 유족들의 입장 등을 고려해 앞으로 4~5차례 공판을 거쳐 내년 1월말에는 두 사건의 결심공판을 한다는 계획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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