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동 장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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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2019년도 한 달 남짓 남았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올 한 해의 성과를 반성하고 새 해를 다짐해 보는 시기이다.

2019년 제주시정의 최고의 화두는 기초질서 지키기였다고 생각한다.

기초질서란 서로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 덕목이며, 사람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회규범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무단횡단 하지 않기, 분리수거 잘 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으로 따지고 보면 거창할 것 없이 아주 기본적인 생활방식이다.

기초질서 지키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초질서를 왜 이렇게 강조하는 것일까, 또 왜 이렇게 지켜지지 않을까. 나는 그것이 우리가 잠깐의 편안함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편안함에 이끌리다 보면 잃어버리는 것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아주 잠깐을 걷기 싫어 하게 되는 불법 주정차, 편하게 빨리 먹고 싶어 사게 되는 일회용품, 귀찮다는 이유로 그저 땅 바닥에 버리게 되는 쓰레기.

우리가 잠시의 편안함을 위해 빠르고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도로, 아름다운 숲, 깨끗하고 예쁜 바다와 맞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다면 계속 편안함만을 선택할 수 있을까 싶다.

문제는 항상 생각인 것 같다. ‘나 하나 쯤은 괜찮다’는 생각과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변하겠냐’는 생각. 하지만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작은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나비효과처럼 이 작은 생각의 변화가 큰 울림으로 닿아 좀 더 나은 이호동, 좀 더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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