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면사무소 정다운

▲ ⓒ일간제주

한 해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보물, 아름다운 섬 우도가 여행객들이 마구잡이로 버리는 쓰레기들로 인하여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걷다보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보여야 하는데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서도 쓰레기가 보이며, 까페에서 테이크아웃 하여 사먹는 땅콩아이스크림과 아이스아메리카노 등의 일회용품 컵들이 우도의 밭담 사이사이에 수도 없이 끼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이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우도가 마치 아프다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물론 대부분의 주민과 관광객들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올바르게 분리배출 하겠지만 일부 주인의식이 없는 분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에서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에 일회용품 안 쓰기, 올바른 분리배출하기, 쓰레기 불법투기 안하기가 있다.

현재 우도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일회용품 발생량인데, 우도 내 90여개의 까페에서 매일 커피, 땅콩아이스크림을 테이크아웃하여 발생되는 일회용 컵의 양이 어마어마 하다.

그 일회용 컵들이 제대로 분리배출 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혀 거리낌 없이 길가에 그대로 버려지는 문제가 매일 발생하는 것이다.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까페 이용자들이 커피, 아이스크림을 유리컵, 스테인리스컵을 사용매장 내에서 음용하거나, 본인의 텀블러를 사용하여 테이크아웃 한다면 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우도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도는 그냥 잠깐 들르는 관광지이지만, 우도 주민들에게는 후손에게 아름답게 물려주어야 할 삶의 터전이다.

우도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우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텀블러와 함께 방문 해주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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