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면사무소 양영성
작년부터 제주시에서는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환경질서(올바른 분리배출하기, 쓰레기 불법투기 안하기, 일회용품 안 쓰기), 교통질서(주변 주차장 이용 걸어서 이동하기, 인도·횡단보도 위 주·정차 안하기), 도로질서(상가, 내 집 앞 도로 위 물건 안 두기) 이렇게 크게 세 분야에 대해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요즘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나 하나쯤이야 해도 큰 문제가 있겠어’ 라는 생각에 버린 쓰레기, ‘약간의 불편함이 싫어서’, ‘금방 올 건데’ 라는 생각에 불법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자기 집 앞에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놓인 불법 적치물, 인도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 불편하게 놓인 불법 광고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어쩌면 개인에게 있어서는 편함을 가져 올 수 있겠지만 다른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각자의 사소한 행위가 쌓이고 쌓여서 이제는 커다란 사회 문제로 되어 버린 상황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 원인을 행정의 미숙함이라던가, 행정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발생하게 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현재에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오롯이 관이 주도하고 행정에만 의존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다시금 생각해 보면 사회 구성원 각자에게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고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서로가 지켜야할 규칙과 의무가 생기게 마련이다. 서두에서 말한 기초질서 지키기 또한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고 의무인 것이다.
건물을 짓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초를 어떻게 다지냐는 것이다. 그 기초에 따라 튼튼한 건물이 되어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건물이 될 수 있고, 허술한 기초 위에 놓인 건물이 되어 사람들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건물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초가 튼튼한 사회는 사회 구성원이 안전하고 편안할 것이고 기초가 부실한 사회는 사회 구성원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튼튼한 사회를 만드는 기초가 앞에서 말한 기초질서, 기본질서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보다 ‘나 먼저’라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차량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다니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작은 실천을 해 나간다면 그 작은 실천 하나, 하나가 모여 우리 제주시가 살기 좋은 제주시로 변모해 나가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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