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친 여중생들, 집무실 직접 찾아와 40여 분간 원 지사 인터뷰 진행...지사역할부터 동물테마파크, 갑질 논란까지 쏟아진 질문에 연신 ‘쩔쩔’

▲ ⓒ일간제주

제2공항 건선을 비롯해 제주 지역 내 각 현안에 대한 도의원들의 송곳같은 질문에도 물러섬 없이 당당하게 대답했던 원희룡 지사도 당황하게 만든 이들이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0일 오후, 도내 중학교에 재학 중인 두 명의 여중생을 만나 40분간의 취재에 응했다.

이날 집무실 문을 두드린 사람은 제주동여중에 재학 중인 강지연, 문지희 학생.

이날 만남은 두 학생들이 직접 도지사실로 전화를 걸어 ‘도지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패기 넘친 요청에 의해 깜짝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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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여 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두 학생은 ▲도지사의 역할 ▲자격 ▲근무환경 ▲장단점 ▲계획부터 사적인 질문까지 그동안 원희룡 도지사에게 궁금했던 질문 20여개를 마구 쏟아냈다.

특히, 패기 넘치는 여중생들은 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갑질논란에 대한 질문으로 원희룡 지사를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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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생각지 못한 날카로운 질문에 충격을 받았던 원희룡 지사는 숨을 돌리 후 동물테마파크사업에 대해 곶자왈의 중요성과 찬반의견을 설명해 주었으며, 갑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빠찬스나 엄마찬스, 배경과 연줄을 이용한 특권과 특혜는 없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원 지사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두 딸들이 생각난다”며 “세상을 넓고 재미있게 바라보고,‘나 자신을 사랑하자(Love myself)’”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원희룡 지사는 암기과목이 가장 어렵다는 여중생을 위해 “연관된 것을 생각하는 연상훈련과 주기적인 되새김질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암기 꿀팁을 상세하게 전수하기도 했다.

한편, 원 지사를 상대로 돌발 인터뷰를 진행한 강지연 학생은 “도지사를 만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만남이 성사되니 좋은 추억과 함께 제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됐다”며 “전수받은 공부 꿀팁도 잘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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