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균 한경면

   
▲ 강화균 한경면
7080세대들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새마을 운동이다.

이 새마을 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기본정신을 토대로 “잘살아 보자”는 각오로 지붕개량, 비좁은 농로 확장, 퇴비증산, 쥐잡기 등을 실천하여 생활주변을 쾌적하게 가꾸는데 기여한 운동이었다.

새마을 운동에 따라 1970~80년대 동네 회관 스피커에서 혹은 이른 새벽 골목골목을 누비던 청소차에서 나오는 새마을 노래에 새벽 단잠을 깨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특히 매주 토요일 아침에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 집 앞은 물론 동네 환경정비에 모든 주민들이 자율적 또는 의무적으로 참여하여 청소를 하였던 것 같다.

모두가 참여한 환경정비가 끝난 골목길을 걸어서 등교할 때 쾌적함과 상쾌함 그리고 뿌듯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분이었다.

취업 또는 진학에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 경력 쌓기가 아니어도 그리고 청소를 했다고 교통비나 식사대접 등 금전적 보상이 없어도 이웃과 어울리고 끈끈한 유대감을 통하여 지역공동체를 형성할 수 좋은 기회였다.

오는 9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가 개최된다. WCC는 세계 180여개국 1,156개 회원기관단체 및 단순참가자 등 3만여명이 참석하는 이 지구촌 환경올림픽이다. 제주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전 세계인에 알리고, 제주가 세계의 환경수도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가 바로 주인정신을 발휘할 때라 생각된다. 눈 오는 날 내 가족과 내 집 앞을 지나는 길손을 위해 눈을 쓸러 나가듯이 찾아오는 손님맞이와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주인이다“라는 의식을 발휘하여야 한다.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내 집앞 내가 쓸기, 우리 동네 함께 가꾸기 등으로 내가 살고 있는 주변환경을 깨끗하게 청소함은 물론 우리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보전해야만 찾아오는 손님들은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도 중반을 지나 종반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

하절기 행락철 찌든 때와 쓰레기들을 이웃사촌들과 함께 깨끗하게 치워 8월을 보내고 결실의 계절 9월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인의 함께하는 환경올림픽 손님맞이도 준비하여 제주가 환경보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자연과 공존하면서 성장의 길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일거다득의 효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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