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열린 MBC에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사회 첨예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에 대해 “제주도민의 선택에 따를 것ㅇ며, 이에 정부는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해석하는 시각이 다른 동상이몽(同床異夢)의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는 20일 '제2공항 건설 관련 대통령님 말씀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께서 제2공항 선택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대통령도 제2공항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정부가 기존공항 확장할 것이냐 제2공항 지을 것이냐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두고 제주도는 “대통령께서 정부가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하기는 상당히 힘이 든다라는 것을 전제하면서 그 선택을 주민들에게 맡겼던 것”이라며 “일단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을 선택했다고 말한 것”이라며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제2공항과 같은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이유와 그 목적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지금 제주공항은 완전히 포화상태여서 제주도의 발전이라든지 또 제주도민들의 어떤 이동권을 위해서도 이렇게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들거나 하는 일은 필요한 것”이라며 제2공항의 필요성을 대통령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제주공항의 완전포화를 비롯해 이동권 보장, 제주발전 등을 위해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들거나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이후,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말씀하셨다”며 “이러함에 따라 제주도민이 원하는 제2공항 건설을 위해 도민 요구사항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도민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제2공항 추진에 만저을 기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이에 제주도는 “국토교통부는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을 감안해 조속히 기본계획을 고시해 줄 것을 건의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의회 특위에서와 제2공항 반대 관련단체에서는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공론화에 대한 정부의지지 표현”이라며 환영입장을 견지해 제주도와 다른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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